기감 장로회전국연합 신임 회장 박경진 장로, “분열된 마음 하나로 모아야죠”
[국민일보] 2006-12-27 15:39
“극심한 상처를 입고 분열돼 있는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상처를 싸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려운 때 4개월여 동안 잔여 임기를 맡게 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신임 회장 박경진(66·왕십리교회) 장로의 소감에 ‘화합’이라는 단어가 강조된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박 회장은 “장로회 회원이 1만여명이나 됩니다. 장로회장이 직무정지되고 게다가 장로교 장로가 감리교 장로연합회장 직무를 대행한다는데 어떻게 마음이 편할 수 있겠습니까. 감리교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상황입니다. 누군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감 장로회는 지난 총회 때 장로회장 경선 후 지루한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결국 법원은 지난 8월 H장로가 당시 장로회전국연합회장 최규식 장로에 대해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백현기 변호사를 직무대행자로 선임했다. 장로회 임원회는 이 같은 법원 판결에 따라 잔여 임기 회장을 선출키로 했고 지난달 경선을 통해 박 장로를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
회원들의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는 박 장로는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을 돌며 인사를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이렇게 열심히 쫓아다니다보면 화합 분위기가 조성되고 언젠가는 웨슬리안들의 마음과 뜻이 모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박 장로는 내년 1월8일 개최되는 평신도 포럼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리는 이 포럼은 21세기 교회 안에서의 장로 역할이란 주제로 열리며 임영택 협성대 교수,장동주 감독,김한옥 목사,권승달 이규화 장로 등이 패널로 나선다.
박 장로는 “현재는 평신도들의 동력을 최대로 끌어내고 역량을 모아 하나님의 명령인 선교 사명을 감당해야 할 중요한 시기지만 정작 교회 안에서 평신도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21세기 주역으로서 평신도들이 교회에서의 사명과 책임,역할과 자세를 분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박 장로는 임기 내에 장로회 명감을 만들고 교단 발전을 위한 기도 모임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노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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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 장로가 감리교 장로연합회장 직무를 대행한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