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과연 자정능력 발휘할까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실행위원들, 예장합동에 '불만' 표출
입력 : 2008년 01월 29일 (화) 18:31:11 / 최종편집 : 2008년 01월 29일 (화) 21:12:21 [조회수 : 191] 이승규 ( hanseij )
▲ 엄신형 목사(오른쪽)는 취임 초반부터 한기총 개혁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용규 목사(왼쪽)와 엄 목사가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긴 논쟁 끝에 '한기총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표회장 선거가 금권선거였다는 논란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과연 이 위원회가 개혁의 성과를 얼마나 이루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기총은 1월 29일 열린 제19차 정기총회에서 논란 끝에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장 김용실 목사)가 제안한 이 안을 받아들였다. 위원을 몇 명으로 할 것인지, 누구를 선임할 것인지는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안은 하나도 정해지지 않았다. 특별위의 위상은 물론, 위원장을 한기총 대표회장이 맡을 것인지, 다른 사람을 선임할 것인지도 정하지 않았다. 그냥 '개혁'이라는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엄신형 목사는 취임 초기부터 한기총 개혁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았다. 엄 목사가 임기 내에 과연 개혁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일을 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예장합동, "신임 대표회장 인정할 수 없다"
총회는 초반부터 시끄러웠다. 예장합동은 작심한 듯 한기총 지도부를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이용규 전 대표회장이 신임 대표회장 인준 안건을 꺼내자, 김영우 목사(예장합동)가 딴죽을 걸었다. 김 목사는 먼저 대표회장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한 뒤부터 접대·기부행위·금품수수 등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며 "엄신형 목사는 유인물을 5회나 배포했다"고 말했다. 또 공공연히 1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발언을 한 점도 문제를 삼았다.
김 목사는 <국민일보>의 기사를 예로 들며, 선거에 금품수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대로 가면 한기총이 아니라, '부(부패)기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는 이미 부정선거가 없어졌다며, 이처럼 냄새나는 한기총이라면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역시 예장합동 실행위원인 이경원 목사는 교단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교단 분담금을 완납하지 않았는데, 투표에 참여했다는 얘기다. 이 목사는 금권선거 논란은 한기총이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라며, 무언가 결단을 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예장합동 인사들의 파상적인 공격이 계속되자, 역시 같은 교단 소속인 길자연 목사가 말리기 시작했다. 길 목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발언을 해줬다"며 예장합동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일단 대표회장을 인준하고,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예장합동 실행위원인 박충규 목사는 '대표회장 인준은 하지만, 엄신형 목사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예장합동 인사들의 발언이 계속됐다. 한 실행위원은 이를 두고 "한기총 총회가 아니라, 예장합동 총회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발언이 30여 분 계속됐다. 끝까지 지켜보던 엄신형 목사는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엄 목사의 사과 한마디로 금권선거 논란은 없어졌다. 한기총을 탈퇴할 것처럼 으름장을 놨던 예장합동도 더 이상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
예장합동, '돈 낸 만큼 대우해달라'
▲ 예장합동은 이번 총회에서 작심한 듯 한기총을 공격했다. 김동권 목사가 두 번이나 대표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것, 교단 분담금 납부 문제가 심기를 건드렸다. 길자연 목사(왼쪽)와 김영우 목사(오른쪽)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대표회장 인준이 힘겹게 끝나자, 이번에는 교단 분담금이 문제가 됐다. 역시 예장합동이 선두에 나섰다. 예장합동의 주장은 한마디로 '예장합동이 부담하는 돈만큼 대우를 해달라'는 얘기다. 1억 1000만 원이나 내고 있는데, 실행위원은 고작 11명밖에 안 된다는 볼멘소리다. 30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모 교단은 분담금을 100만 원 내고, 실행위원은 1명 보낸다고 했다. 예장합동의 한 목회자는 이런 식으로 하면 예장합동은 338명의 실행위원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단 분담금 문제는 이미 2006년 제17차 총회에서 결정돼, 2007년 18차 총회에서 시행된 것이기 때문에, 정관개정위원회로 넘겨야 한다는 지도부의 해명에도 예장합동은 막무가내였다. 지도부는 일단 올해 예산은 통과하고, 예장합동의 문제제기는 개혁을 위한 특별위에서 다루자고 했다. 그러나 예장합동은 예산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예장합동의 이런 태도는 곧 다른 교단의 반발을 불러왔다. 예장합동 실행위원들의 얘기가 계속되자, 다른 교단 실행위원은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길자연 목사가 중재에 나섰다. 길 목사는 지도부의 제안대로 예산안은 일단 통과하고, 이 외에 문제는 개혁특별위에서 다루자고 했다. 결국 길 목사의 제안대로 이루어졌다.
한기총의 개혁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시도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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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박광재
(124.XXX.XXX.117) 2008-01-31 07:46:41
한기총의 개헉을 원한다면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실행에 옮기면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는 단번에 사라집니다. 이미 예장합동측 총대들은 지나 간 7년 동안의 총회를 통하여 총회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들과 21개 상비부장들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검증했고 입증했고 확증한 바입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한기총의 개혁을 위한다면 마땅히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로의 개혁을 주장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치 못했습니다. 그 까닭은 예장합동 총회를 대표해서 한기총의 실행위원으로 나간 인사들의 대부분이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목회자들이라면 성경의 방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정한 개혁이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 없으면 모르되 엄연히 성경 속에서 1500여년 동안이라고 하는 긴 세월 동안 경건한 왕들과 거룩한 대제사장들과 사도들에 의하여 전승되고 계승되어 온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도는 민주주의 발상국인 고대그리스의 민주정치에서와 현대 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에도 적용되고 있는 선거제도입니다.,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21세기를 맞이하여 존립의 기반이 근원적으로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한국교회의 망교회병을 치유하고 한국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개혁할 하나님의 지혜이며 성경의 유일한 제도이며 사역이며 극약 처방이며 묘약입니다.
뉴스앤죠이가 진정으로 한국교회의 개혁을 원한다면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한국교회에 공론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배제한 한국교회 개혁이나 국가 개혁은 탁상공론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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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자 입후보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