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총회 장정개정위원장
정영관 목사(중앙교회)
△ 목사님께서는 지난 총회 회기중에 장정개정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왜 총대수를 1천명으로 대폭 줄이는 개정안을 만드시게 되었는가? 그 배경을 말해 달라.
▲4천명 가량의 많은 숫자가 모여 회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미연합감리교회의 경우 총대수가 6백여명을 넘지 않고, 예장통합의 경우도 1천5백명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경우를 참조해서 1천명을 넘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총회제도에 대해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안을 만들어 총회에 제안했다. 총대수를 1천명으로 줄이는 안이 총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감독들에게 개혁 의지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장정개정위원들이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탓이다. 다수 회원들의 지지를 받는 좋은 의견을 내놓으면 통과 되리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정치적 수완이 부족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다음 총회에서는 총대수가 5천명을 넘을 것이 확실하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
▲총회에서 선교, 교육, 봉사 등 본질적이고 건강한 논의를 하면 수가 많아도 괜찮은데, 현재 우리 총회는 회의의 본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불행하게도 총회가 생산적인 논의보다는 선거 위주로 흐를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는 제도 때문에 감리교회가 망하고 있다. 선거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총대 구성에서 세대별 안배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장정개정위원장으로 지내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장정개정위 활동을 할 당시에도 총대수 축소와 함께 세대별로도 안배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세대별로 의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체질 개선이 되어야 한다.
방법론에서는 제비뽑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볼때는 우열을 가리기 쉽기 때문에 누구라도 지도력을 발휘할 기회를 균등히 갖는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방법이 옳다고 보기 때문이다. 타락선거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목사님께서는 현재 총회제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감독선거제도에서 찾고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많은 목사들이 감독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총회가 끝나면 바로 그 다음날부터 선거전에 돌입한다.
교역자가 교회를 섬겨야 할텐데 오히려 교회가 담임목사를 감독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여기에서 모든 문제들이 파생된다고 생각한다.
입력 : 2001년 02월 23일 00:00:00
관리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17852
1191
1061 
선거에 제비뽑기 도입론 비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