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제비뽑기 도입하나
24일 총회입법회의 앞두고 여론 수렴 나서
2007년 10월 02일 (화) 09:29:47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신경하 목사)가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 제비뽑기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기감은 10월 24일부터 인천 계산중앙감리교회에서 개최되는 제27회 총회입법회의를 앞두고, 교단 헌법 개정을 담당하는 장정개정위원회가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개정위원회는 선거제도 등 개정될 헌법을 위해 10월 2일과 4일 공청회를 개최, 총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기감은 그동안 연회감독과 감독회장 선거에서 금품살포가 논란됐다. 몇몇 연회에서는 아예 공식적인 금액까지 명시된 경우도 있어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런 금권선거를 근절할 방안으로 몇 년 전부터 총대들의 직접 투표와 제비뽑기가 절충된 5·3·1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논의되기 시작했고, 결국 올해 장정개정위원회가 총회에 제비뽑기선거 개정안을 상정하게 된 것이다. 기감이 예장 합동에 이어 제비뽑기를 도입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장정 개정안은 목회자의 자질향상과 교역자 수급조절을 위해 2008년 신대원 졸업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교역자선발고시와 16주 목회훈련과정 시행이다. 여기에 그동안 학부에서 신학을 전공한 학생은 신대원 M.Div 2년만 이수하면 되던 것을 똑같이 3년을 이수해야 한다는 개정안도 신대원은 물론 신학부 학생들까지 나서서 반대하고 있다.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교수 및 학생들은 서울 광화문 기감본부 앞에서 개정안 무효를 요구하는 기도회에 이어 9월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새로운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번 개정안이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급조된 것으로 상식과 법리에 어긋나는 비합법적 개정"이라며 "신학대학원 학제 변경안과 졸속으로 만들어진 교역자 선발 고시 개정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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