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1 11:05:43 찬성:4 | 반대:67
꼭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가요?
요즘 한국교회는 세상법정에다가 고소, 고발, 소송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한마디로 교회의 문제를 세상의 판검사들이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는 꼴이지요.
크게는 한 교단의 문제가 세상판사들의 손에 운명이 결정되는가 하면,
작게는 한 교회의 생존문제가 세상 판검사들의 판단에 좌지우지 되는 형국입니다.
소송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은 한국교회가 이미 자정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고 항변할른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얻는 성과는 과연 무엇입니까?
문제 있는 인사의 퇴출입니까? 아니면 교회의 개혁입니까?
소송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대방을 향한 흙탕물 튀기는 지리한 공방과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한 어린 성도들의 낙심과 이탈 등은 불을 본 듯 뻔한 사실입니다.
이미 재판이 끝났을 무렵에는 이긴 자에게 남은 것은 상처뿐인 영광뿐이겠지요.
더 우려되는 것은 그 과정에서 노출 된 교회의 문제에 대한 일반 세상사람들의 냉소적이고 더 싸늘한 시선은 늘어만 가겠지요.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럴 때, 과연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이 점에서 교회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의 마인드에는 그런 것이 찾아들 여유가 없는 듯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 본 행태는 비리포착-폭로-고소,고발로 이어지는 행동이 교회개혁운동가들의 전형적인 패턴인 것 같습니다.
2천년 넘는 기독교회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항상 크고 작은 문제들은 존재 해 왔습니다.
아무리 문제가 커져도 교회의 개혁을 가져 온 것은 교회 자체 내의 회개와 개혁운동이었지,
교회 밖으로 세상 정권으로, 법정으로 가져가서 이루어진 일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개혁운동은 근본적으로, 신앙운동이지, 물리적 소송으로 이루어 질 운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교직자의 부패나 교회의 문제를 무조건 덮어주자는 온정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문제는 교회안에서 교회법의 절차안에서 해결 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개교회의 교회법 절차가 공정치 못하다고요? 절차에 따라 상회에 상소하십시오.
증거가 분명함에도 치리하지 못하는 상회라고 미리 예단하지 마십시오.
만약에 최종의 판단기관인 총회마저 미리 불신하신다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와 장로들 전체를 불신하는 것입니다.
나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총대들은 그렇게 모두 다가 부패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는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인사들이 다수라고 믿습니다.
더 크게는 하나님께서 자기교회를 버리지 않고 돌보고 계시다는 믿음입니다.
교회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모든 교회법의 절차를 무시하고,
쉽사리 세상법정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결코 그런 식으로 당신들이 바라는 교회개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세상사람들의 조롱과 교회의 한 없는 추락만 가져 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문제가 되는 교회의 목사와 중직자들을 만나서 다시 한번 권고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해결할 수 잇는 퇴로를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교회법의 절차에 따라 이해당사자들이 다음단게의 절차를 준비하는 것이 일의 순서일 것입니다.
|
|
0
17852
1191
35 
제목 : 제비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