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수준 이상의 물질 과감히 사양하는 절제력 필요
한복협, ‘멘토에게 삶의 길을 묻다’ 주제로 월례발표회 개최
2011년 06월 16일 (목) 08:36:18 이덕형 기자 aesorom@naver.com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 이하 한복협)는 지난 10일 오전7시 서울영동교회에서 ‘멘토에게 삶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이집트 곱틱 교회가 교황을 선출할 때 제비뽑기 전통을 순결하게 보존하는데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이날 ‘삶의 길에서 조심해야할 것과 가장 귀중한 것’을 주제로 발표한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원로)는 “기독교인도, 성직자도, 교회도, 기독교기관도 변칙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덧칠한 위선의 껍질이 벗기기 벅찬 수준에 온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관해 그는 고 한경직 목사의 말을 빌어 “예수 잘 믿읍시다” 그리고 “목사도 예배드려야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는 언제나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이 두 마디를 항상 심령에 담아 신앙의 바탕을 곤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예배 시간에 예배를 걱정하기보다 그 시간 자체가 주님께 산제사로 드려지는데 중심을 모으면 예배는 근심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의 시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목회에서 경계할 요소로 “수준 이상의 물질과 명예를 과감히 사양하는 절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 스승이신 예수님의 청빈한 삶 앞에서면 그 뜻을 알수 있다는 말이다. 이 목사는“성직자는 가난해야 한다는 세상 인식에 반하면 지탄을 받는다”며 “세상의 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전10:23)’의 말씀을 바울 사도와 함께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아무리 옳은 것이라도 사람에게 덕이 되지 않으면 그 것을 포기하겠다는 바울 사도의 하나님 중심, 복음 중심의 생활 태도를 말한 것이다.
또 “명예를 사랑하는 지도자는 모두 타락 한다”는 말로 명예를 향한 마음을 다스리라고 권했다. ‘장’ 자리가 목표가 되면 타락의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며 “이집트 곱틱 교회가 교황을 선출할 때 제비뽑기 전통을 순결하게 보존하는데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윗이나 솔로몬, 히스기야, 요시아, 웃시야 모두 젊어서는 청렴정직 했는데 늙어서는 거의 다 잘못 됐다”며 노욕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님의 공생애 33년을 통해 우리의 영적 나이도 언제나 33세에 머물러 예수님 보다 나이를 더 먹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성령의 은혜 가운데 마지막인 절제의 은사와 사양의 지혜를 깨달아야 한다”며 복음화를 위해 선교에 힘쓰고 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주선애 교수(장신대 명예교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주제로 △깊은 기도의 회복 △고난을 피하지 않는 자세 △말씀 공부 가운데 회개 세 요소를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신앙의 생활화를 주장했다. 주 교수는 또한 “절제를 통해 교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십자가를 가까이한 회개의 삶을 통해 세상과 교회의 양심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배님들께서 걸어오신 삶의 길’을 주제로 발표한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원로 목사와 담임 목사의 관계가 성과주의와 비교 의식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의 관계처럼 끈끈한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믿음 안에서 부자(父子가) 관계를 이룬 사도바울과 디모데의 모범전인 선례가 있다”며 서로를 위해 쉼 없는 기도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발행일 : 2011년 06월 19일 (일) [11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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