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1.07.13 10:40:23
예장합동 후보 등록마감…‘제비뽑기’ 부총회장 5명 출마
2명이 출마해왔던 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의 목사 부총회장직에 올해는 모두 5명이 무더기로 출마했다．
교계 최초로 제비뽑기를 통해 임원을 선출키로 한 예장 합동 측은 지난 10일까지 임원 후보를 등록받은 결과 목사직 부총회장에 김복남(전주노회 동은교회) 이은익(북전주노회 삼례동부교회) 한명수(수원노회 창훈대교회) 황승기 목사(대전노회 대전남부교회) 등 5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또 총회장직에는 예종탁 목사(현 부총회장 서울 동현교회)가 단독 출마했으며 장로 부총회장에는 홍광 장로(동대구 노회 대도교회)가 입후보했다．
합동 교단의 86회 총회는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충현교회(담임 김성관 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합동 관계자는 “투표로 선거가 이뤄질 경우 사전에 판세가 갈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후보도 정리가 됐지만 제비뽑기로 바뀌면서 이같은 사전조정이 불가능해졌다”며 무더기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합동 교단에서는 이번 선거가 제비뽑기 원년인 만큼 지역별로 안배해온 임원선거의 관례를 살리고 후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부총회장 출마 자격을 중부지역으로 한정했으나 호남지역에서만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등 무려 5명이나 후보로 등록해 논란이 예상된다．
합동 이재영 총무는 “후보 자격을 ‘중부지역’으로 정한데 대해 중부협의회에서는 중부지방만 해당되는 것으로 보는데 반해 호남협의회에서는 호남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단측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선거관리위원회와 임원회를 동시에 소집했으나 임원회에서도 지역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목사직 부총회장 자리를 놓고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반면 장로직 부총회장 후보에 추대됐던 동부산 노회 조운옥 장로는 “오랜 시간 기도와 고민 끝에 교단의 화합을 위해 사퇴하기로 했다”며 출마를 포기해 대조를 이뤘다．
/김지방기자 fattykim@kmib.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