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박광재목사( ) 작성일시 - 2002년 05월 25일 토요일 오후 4시 37분 Read:27
사도들이 맛디아를 제비뽑아 보선한 것은 잘못인가?
몇해 전 강원도 주문진 장로교회에서 우리 총신 제75회 동창회 여름수양회 기간에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에 관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다. 말씀을 마치자 동창중에 한 분인 성재권 목사님께서 "사도들이 좀더 기다렸으면 주님께서 가룟 유다 대신에 바울을 사도로 세웠을 것인데, 사도들이 조급하게 맛디아를 제비뽑아 사도로 보선한 것은 잘못이다"라는 반론을 제기하였다.
본 네티즌은 이와 같은 반론을 가끔 받는다.
금번 도미 선교 기간에도 예수위성 TV방송국에서 생방송 하는 도중에도 사회자인 이종문 목사님으로부터 그와 같은 반론을 받은바 있다. 사도들이 맛디아를 제비뽑아 세운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반론의 주된 이유는 맛디아가 사도로 제비 뽑힌 이후에 사도로서 활동하였다고 하는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음을 들고 있다.
그런 논리로 말하자면 어찌 사도 맛디아 뿐이겠는가?
성경은 사도들의 행전 기록이 목적이 아니고 구속사에 필요한 것만 기록한 책이라는 기초적인 사실을 이해한다면 그러한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맛디아의 사도직에 대한 부정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도들의 행전을 집중적으로 다룬 사도행전의 기록을 보아도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사도바울과 같은 소수의 특별한 사도들의 전도 사역활동만 기록하였고, 그 외의 사도들의 활동은 전혀 기록된 바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도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 하다가 죽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니다. 모든 사도들은 한결같이 각자 나름대로 복음을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다가 다들 순교로서 일생을 마감 하였다는 것이 기독교 사학자들의 한결 같은 주장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바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사도로 부르신 것은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열두제자의 반열에 세우시기 위하여 부르신 것이 아니라 사도바울 자신의 고백처럼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기 위해서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행9:15 ; 롬11:13 ; 갈2:8 ; 딤전2:7).
문제는 수년 전 여름 수양회 때 사도들이 맛디아를 제비뽑아 보선한 것은 잘못 이였다고 반론을 제기하였던 성재권 목사님의 변화였다.
새천년의 원년인 지난 2000년도 9월에 진주 교회당에서 열린 제85회 총회에 평안 노회 총대로 참여한 성목사님을 만났을 때 의외로 우리 교단에서 총회 임원을 제비 뽑아야 한다고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채택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옹호하였다.
성목사님께서 이와 같이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하여 열열히 지지하게 된 이유는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평안 노회에서 몇 년 전에 노회 상비부원들을 제비뽑아서 세운 결과 평소에 노회 임사부원들이 안배하였을 때보다 제비뽑은 결과가 보다 더 잘 안배되었기 때문에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이를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16:33)는 말씀에 진리 됨을 확증하였기 때문이였다.
현재 성재권 목사님은 평안노회 노회장님으로 교회와 노회와 총회를 위해서 신실하고 충성스럽게 봉사하고 계신다.
최근 들어 우리 총회 산하 여러 노회에서 노회임원을 제비뽑기로 선거제도를 개혁할 뿐만 아니라 충남 노회의 경우 총회 상비부장을 비롯한 총회 세계 선교회 임원도 제비뽑자는 결의를 하고 제87회 총회에 헌의하였다.
삼가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새천년의 원년인 2000년 9월에 개최된 바 있는 제85회 총회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총대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21세기의 원년인 2001년 9월에 개최한 바 있는 제86회 총회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절대적으로 지지하여 '재결의' 통과시킨 것처럼
제87회 총회에 총대님들로 선출되신 목사님과 장로님들께서도 총회 상비부장을 비롯한 총회세계선교회임원들을 제비뽑는 선거제도가 채택 통과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심으로 우리 총회를 하나님 보시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거룩한 총회로 개혁하는 일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삼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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