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로우신 재판장되시는 우리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법무법인 로고스와 대표변호사이신 양인평 장로님을 비롯하신 모든 직원분들께 주님의 평안과 솔로몬의 지혜가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94회 규칙부장을 역임한 박광재목사( 남평양노회 소속 영광교회 담임목사)입니다.
제가 장로님께 글을 올리는 까닭은 얼마 전 저희교단 총회임원회에서 지난 제95회 총회현장에서 난상토론을 버렸던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 폐지에 관한 총회정치부의 개정안 결의 유효에 대한 법적인 해석을 법무법인 로고스에 의뢰한다"는 기독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물론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옳바른 판단을 내려 주시리라고 확신합니다만 지난 제94회 총회의 규칙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현행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찬반양론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 목사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희 규칙부에서는 제95회 총회를 앞에 놓고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찬반양론 공청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100일 동안에 걸쳐서 전국적으로 1678명의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전화통화를 비롯한 목사장로기도회와 수양회등 현장을 방문하여 여론을 조사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열고 찬반에 대한 발표문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저희 교단을 위하여 기도하는 중에 법무법인 로고스와 장로님께서 법적인 판단을 하시는데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시고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여론조사 결과와 공청회의 발표문을 보내드리오니 검토해 보시고 하나님의 영광과 저희교단의 미래와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하여 옳바른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교단에서 성경의 제비뽑기를 총회임원 선거제도로 채택한 것은 새천년의 원년인 2000년 9월에 진주에서 열린 제85회 총회 (진주교회당: 총회장 김동권목사)였습니다. 그 당시에 전례 없던 난상토론 끝에 표결에 붙인 결과 총대전원 만장일치로 결의하였습니다.
그 무성했던 성경적, 신학적, 또는 교단정치적인 논쟁들을 단숨에 잠재운 말씀은 그 당시 총회장이셨던 김동권 목사님의 법해석 "헙법은 성경에 기초하고 있고, 성경은 제비뽑기를 허용하고 있다. 고로 제비뽑기는 합법적이다"라고 하신 명언 한 마디였습니다.
그 이듬해인 2001년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6회 총회 (충현교회: 총회장 김동권목사)에서는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 시행 첫해, 첫날부터 제비뽑기 선거진행을 방해하는 전국장로회의 일부 임원들의 완강한 저지로 장로교회 총회역사상 두 번째로 정회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교단 총회임원들과 장로회임원들 간의 밤샘, 마라톤 회의를 거듭한 결과 " 이미 지나간 제85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폐지하려는 것은 거룩한 공회를 거역하는 것이므로 금번총회에서 시행을 하되, 계속 시행여부는 금번 총회기간에 다시금 논의한다" 고 합의하고, 그 이튼 날 한국장로교회 역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제86회의 부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임원들을 성경의 방법대로 제비뽑아 세우게 되었습니다.
제86회 총회 마지막 날에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계속 시행 할 것인가 ? 아니면 폐지 할 것인가 ?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린 후 표결에 부친 결과 계속시행 찬성 401대, 반대152으로 규칙수정에 필요한 출석회원 3분의 2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재확인하고 총회임원 선거제도로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실시하는 총회규칙을 개정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지나간 10여 년 동안 해마다 총회의 가장 큰 핫이슈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헌의안이 상정되어 총회에서 난상토론을 벌여왔으나 하나님의 은혜와 총회를 사랑하는 총대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신임과 재신임을 받고 총회임원들 뿐만 아니라 총회산하의 각 기관장들과 21개 상비부장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으로 확산되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나간 제95회 총회에서 정치부에서 개정안으로 내놓은 제비뽑기 선거제도 + 다수결 선거제도가 1차적으로 찬성' 517표, '현행대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그대로 유지하자'가 288표로 결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교단에서 총회규칙을 개정하는 절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규칙, 부칙 제1항에 의거 "본 규정을 개정하고자 할 때에는 총회 규칙부의 제의로 출석 회원 3분의 2 이상의 가결을 요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총회규칙 개정의 절차를 따라서 1차로 결의된 정치부의 개정안을 규칙부로 보냈고 수임 받은 규칙부에서는 나름대로 보완하여 총회에 수정안을 제의를 하였으나 총회에서 표결에 부친 결과 총 682명 중 규칙부 수정안 반대가 408표, 찬성이 274표가 나와서 예상을 뒤엎고 부결되었습니다.
까닭에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려던 정치부의 개정안과 규칙부의 수정안은 자동적으로 폐기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할 것이면 다음 총회에 또 다시 헌의하여 논의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적인 성향의 총대들에 의하여 지난 총회에서 비록 규칙부의 수정안은 부결되었으나 정치부의 개정안은 이미 통과되었기 때문에 정치부 안은 아직도 살아있음으로 이제라도 규칙부에서 다시 수정하여 제의하면 된다. 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해괴한 정치적인 괴변 논리를 펴고 있는 것입니다.
총회는 이미 파회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총회임원회와 총회실행위원회와 상비부는 총회에서 결의한 바와 총회에서 맡겨 준 업무에 한하여 업무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총회임원회와 총회실행위원회와 상비부서 라고 해도 총회의 결의와 권한을 월권하거나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법적인 판단은 조그마한 법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익히 알 수 있는 법과 규칙인 바 이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 구축과 기득권 유지를 위하여 총회의 법과 규칙을 어기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교단 정치꾼들의 악행을 솔로몬의 명쾌한 해법과 판결로 막아주시기를 소망하며 기도드리며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샬~롬 !
주후2011년 2월10일 박광재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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