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방 기자
예장합동 총회] 예장합동 신임 총회장 한명수 목사 선출
2002.09.24, 17:33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창훈대교회에서 개회됐다.
전국에서 모인 1000여명의 총대들과 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부총회장 한명수 목사(창훈대교회 담임)가 만장일치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총회장에 선출됐다.
장차남 목사(부산 온천제일교회)와 임태득 목사(대구 대명교회)가 후보로 출마한 목사 부총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비뽑기를 통해 선출했다. 총대들은 빨간 공과 노란 공이 들어있는 추첨함에서 공을 꺼내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집계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단독출마한 이신 장로(서울 서대문교회)가 선임됐다.
이번 87차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특히 지난해 성공적으로 도입한 제비뽑기를 상비부 임원선거에까지 확대시키자는 헌의안이 올라와 있어 주목된다. 서울노회 남서울노회 충남노회는 “총회 임원을 제비뽑기로 선출하면서 불필요한 재정과 시간 낭비를 줄이고 정책 수립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상비부 임원도 제비뽑기로 선출하자”고 안건을 상정해놓았다. 예장합동 교단내에서는 제비뽑기가 도입된 총회 임원 선거는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는 반면 상비부 임원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 상태. 지난해 제비뽑기 시행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은 예장합동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예장합동 교단의 가장 큰 이슈는 총신대 문제다. 총신대는 일부 교수들이 신학문제 등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학교 안팎에서 논란에 휩싸여 있고 학교 행정 개편,목회연구과정 등 신학과정 인원 축소 등 구조적인 문제까지 상정돼 있어 총회 현장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교수 징계 문제는 총회가 수습위원회를 여러 차례 구성하는 등 장기간 문제가 돼왔던 사안이지만 학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교단의 정치적 상황까지 얽혀있어 이번 총회에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수습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개회된 예장합동 총회는 27일까지 계속된다.
김지방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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