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단의 법통파이신 증경총회장 김동권목사님께서는 법리적인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총회결의는 총회규칙을 우선할 수 없고, 총회규칙은 총회헌법을 우선할 수 없고, 총회헌법은 성경을 우선할 수 없다" 이 법리적인 해석은 성경의 권위를 지고 지선의 자리에 올려드리는 개혁주의 목회자요 신학자요 정치가의 신앙고백이나 다름 없습니다.
조영식님께서는, 총회헌법을 어기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 헌법보다 상위법인 성경을 어기는 것이 불법임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성경의 법에 위배되는 헌법은 당연히 개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조영식님은 성경대로 제비뽑는 것을 불법이라고 정죄하기 전에 자신부터 현행 헌법을 성경대로 제비뽑는 법과 선거제도로 개정하는데 일조를 해야할 것입니다.
조영식님께서는 성경의 제비뽑기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여러 주석들을 참고하였는데 그 정도는 목사라면 누구나 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식적으로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이 더 중요하고 또한 그 믿는바를 삶과 사역에 적용하는 바가 더욱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의 제비뽑기 사역과 제도는 본래 아론의 후손들인 제사장들의 고유한 사역이었으나 구약성경의 경우를 연구해 보면 제사장들 외에도 다방면에서 다양하게 적용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비뽑기를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하여 선용해야 하는데 악용하고 오용하고 남용했다는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비뽑기라고 하는 제도를 친히 제정하여 오직 제비 뽑아 나누라 고 공포하신 목적은 선용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사탄의 미혹을 받은 이방인들과 이교도들이 본래의 제비인 거룩한 제비를 악용하고 오용하고 남용하여 자신들의 사신 우상들에게 길흉회복을 점치거나 복불복으로 변질 타락시킨 것입니다.
그런까닭에 제비뽑기 하면 그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 칼빈이 사도행전 1장 주석에서 지적한 대로 제비뽑기로 점을 치거나 악용하는 것은 악마처럼 흉악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잘못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비뽑기 제도 자체를 폐지하려고 하는 것은 악용하는 것 이상으로 흉악한 일입니다.
요한 칼빈은 비록 사람들이 제비뽑기를 남용하거나 악용하였다고 하여 제비뽑는 것을 잘못이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고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제비뽑기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으나 그 제비뽑기를 폐지해야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며 이는 하나님의 주권과 왕권에 대한 도전이 되는 까닭입니다.
신약시대에는 영원한 대제사장인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어진 새로운 신분인 왕같은 제사장의 입장에서 얼마든지 제비뽑을 수 있는 길을 11사도들과 초대교회의 120문도들이 열어 놓았습니다. 신구약을 막론하고 최고, 최상의 영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사도들이 사도 보선을 위하여 제비뽑은 사실은 우리들도 얼마든지 제비뽑을 수 있는 성경적인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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