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엽기자 국민일보
Subject 기감，제비뽑기 가미한 선거도입 전망
기독교대한감리회 장정개정위원회(장개위·위원장 신동일)는 제비뽑기를 가미한 새로운 선거제도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정개정안 1차 시안을 7일 공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는 전체 선거권자가 투표한 뒤 그 중 30%를 무작위로 뽑아 유효표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선거권자는 현재 정회원 교역자에다 같은 수의 평신도 대표를 포함시켜 확대할 계획이다.
감독 및 감독회장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속 교회 구역회에서 재적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했고 출마자격을 정회원 25년 이상,시무 20년 이상으로 하향조정했으며 교회를 담임하지 않은 경우도 출마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선관위 승인하에 3회 이내에서 지역별 개인정책 발표회를 가질 수 있게 했으며 개인 홍보물도 선관위 승인을 받아 2회 이내에서 제작?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장개위 함영섭 목사는 “선거인단을 1만명으로 늘리고 선거권자가 기표소에 들어갈 때까지 누구 표가 유효표인지 모르게 함으로써 금권선거를 최대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도입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혼란과 미비점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개정안은 총회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현재 3000여명의 총대를 1000명으로 축소하고 당연직과 선출직 교역자와 평신도를 각각 500명 선출하기로 했다.
그리고 집사와 권사 자격을 70세 미만인 자로 제한했고 미자립교회 교역자 지원금은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개교회의 부담금 중 1%로 책정했다. 부부 교역자는 같은 교회에서 사역할 수 없도록 제한했고 같은 교회에서 20년 이상 계속 시무하고 은퇴한 경우 원로목사로 예우하게 했다.
장정개정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36회 총회입법회의 장정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개정안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엽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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