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관악산을 산책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아들 박용수전도사 내외에게 전화를 하였다. 그랬더니 며느리 여영이가 하는 말이 그렇치 않아도 아버님께 전화를 드리려고 하던 참이라고 하면서 얼마 전에 로스앤젤레스 법원으로부터 아버님께서 배심원으로 제비뽑히셔서 11월13일까지 법원으로 출두하라고 하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하였다.
미국의 사법제도는 배심원 제도를 운영하는 까닭에 배심원을 선발할 때에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제비로 뽑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 발상국가인 고대그리스헬라에서 배심원들을 제비뽑아 세우던 제도와 전례를 그대로 답습하고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한번 쯤은 배심원으로 제비뽑히기를 소망했었다. 그런데 마침내 배심원으로 제비뽑힌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나와 아내가 한달 전에 이미 미국을 다녀왔고 시차 적응등으로 인하여 이제 겨우 건강이 회복되어 가고 있는 상황일 뿐 아니라
교회창립 31주년 기념과 수능시험을 앞에 놓고 있는 자녀들을 위한 기특별기도회를 선포한 상태이기 때문에 도저히 미국으로 갈 수없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아내인 서금복사모는 그러면 손자인 창성이도 볼 겸 겸사 겸사 다녀오라고 하지만 그럴수가 없는 것이 유감이다.
그래서 지금 아버님께서 목사님이시기 때문에 장기 간 한국에 선교차 출장 중이신 관계로 법원에 출두할 수 없다고 하는 메일을 보내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나 마음 같아서는 미국의 배심원제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직접참여 하여 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평소에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를 강론할 때 자주 거론했던 미국 사법부의 배심원으로 내가 제비뽑혀 배심원으로 선택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나와 나의 제비뽑기 사역에 있어서 의미가 있는 사건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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