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오피니언/칼럼 > 외부기고
[울보선생 최관하의 교육 이야기7] [2004-01-14 09:48]
한 해가 바뀔 때가 되면 영훈고 기독학생들의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된다. 꽤 오랫동안 세상적인 방법으로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하고, 회장과 부회장은 다수결에 의해 선임한 후 기도하고 마쳤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임원 선출부터 성경적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기존의 틀에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다.
2004년도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임원들을 선출하는, 아니 하나님께서 임명하시는 날은 2003년 12월 27일이었다. 먼저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저희가 두 사람을 천하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사도행전 2:21-26)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유다는 예수님을 팔고 결국 그 죄책감으로 목 매달아 자살한다. 그 후 예수님의 열한 명의 제자들이 한 명의 제자를 더 선출하여 열두 명이 함께 사역을 감당코자 하였다.
이 말씀 속에서 리더급의 제자로서의 요건은 먼저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의 하나"여야 하고, 후보자가 나왔을 때 함께 기도하였다.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라고 말이다.
그 후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이 말씀을 통하여 제비 뽑기로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출했다.
이 말씀을 아이들과 나누며, 임원은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람이 뽑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이고, 본인의 생각과 관계없이 분명한 뜻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이들은 모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임원이 선출, 확정되었을 때, 어떠한 불만이나 잡음도 나오지 않았다. 매번 놀라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적합한 리더자를 세우고 계셨다.
다음은 2004년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뽑힌 임원들과 그 과정을 회장인 이샤론 학생이 정리하여 기독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다.
"2003년 12월 27일. 하나님께서 2004년 YSCA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임역원을 세워주셨습니다. 기도로 시작하여, 1학년 동생들 중에서 우리의 투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순서대로 두 명을 먼저 가려냅니다. 몇 표가 나왔는지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 두 사람을 놓고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그 후 제비뽑기를 합니다. 이것은 성경적인 방법입니다. 이렇게,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합니다. 그 후, 남은 네 사람을 놓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네사람이 제비를 뽑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무, 서기, 회계, 찬양팀 리더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아무 불만없이, 불평없이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놓으셨고, 한 사람 한 사람 꼭 맞는 자리에 하나님께서 세워주셨다고, 하나님의 일하심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최관하 교사(영훈고등학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