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건 기자 대담
Subject 각 교단 총회 선거운동 어떻게 진행되나
각 교단 총회 선거운동 어떻게 진행되나
*예장통합 ‘7당 5락’
예장통합 공명선거 운동을 주도하는 한 인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 얘기에서 보듯 올 임원 선거에서도 여전히 금권선거에 대한 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 바른선거 정착을 위한 실천연대(이하 바실련) 집행위원장 이민복 목사(새민족교회)는 “총회장 후보들이 직접적으로 부정선거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임원 후보 주위에 표를 돈으로 유혹하는 일종의 브로커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는 선거를 둘러싼 온갖 지저분한 루머와 비방 등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실련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수된 구체적인 부정선거 제보만 해도 현재 단 1건에 불과하다. 또 ‘7당 5락’도 과거에 비해 훨씬 작아진 액수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두 가지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새 천년 들어 바른 선거 정착을 위한 분위기 때문이라는 견해와 통합 내 개혁단체 11개가 공동으로 결성한 바실련 등의 적극적인 공명선거 운동 덕분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여전히 당선을 위한 도구로 이런 저런 명목의 ‘돈’이 사용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과거보다 훨씬 은밀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명선거 운동 단체의 평가다.
현재 통합은 현 부총회장 박정식 목사(순천제일교회)가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했으며, 부총회장은 이기경 목사(경동제일교회) 허재철 목사(신앙중앙교회) 최병두 목사(상신교회) 3사람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기 장
기장 총회가 온통 선거 열기로 들떠 있고, 선거가 총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장로교단 중 올해 ‘금권선거’ 도마위에 가장 먼저 오른 것이 바로 기장 총회다.
기장 총회장 후보는 현재 부총회장인 김경식 목사(강진읍교회)가 단독 출마했으며,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대선 목사(전주신흥교회), 김준부 목사(성암교회), 윤기석 목사(수원교회) 등 3명이, 장로 부총회장에는 김상열 장로가 각각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총회 총무에는 김종무 강경신 김영호 백남수 김동원 김원배 권오성 목사 등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부총회장 후보 3명, 총무 후보 7명, 무려 10명이 총회 노른자위 직책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와중에 수천 만원의 선거 자금이 풀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것은 벌써 두 달 전. 비록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기장 총회 내에서는 ‘소문은 실제 사실과 많은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조 섞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모 총회 실무자는 “총회가 선거분위기에 휩싸이면서 실제 중요한 총회 현안과 상정안건 등이 모두 관심 바깥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하고 “장로교단 가운데서 가장 개혁적인 교단으로 평가받는 기장 마저 왜곡된 선거 문화가 만연되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다”고 우려했다.
한편 제도적으로 일체 선거운동이 금지됐기 때문에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음성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얼마 전 한 개혁단체가 주최한 총무 후보 초청 토론회가 선관위에 의해 불법으로 규정돼 무산된 것 등이 대표적인 실례다.
따라서 후보들의 의견 개진 창구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선거법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고 신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총회 총회장 후보는 현 부총회장인 부산 서면교회 원종록 목사가 단독 입후보 했으며, 목사 부총회장은 부산 경남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호준 목사(제일신마산교회)와 서울을 배경으로 한 박종수 목사(남서울교회)가 경합하게 되었다.
장로 부총회장 역시 박재석 장로(물금교회)와 박종석 장로(반송교회) 두 명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전직 총회장과 각 노회장들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별도의 전형위원회에서 3배수 공천으로 선출되는 총무는 현재 전호진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와 이태덕 목사(부산 용호중앙교회)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3배수 추천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되다는게 교단의 중론이다.
전형위원회에서 추천된 인사는 1차 투표시 3분의 2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는 실지로 불가능해 보이고, 2차 투표시 다득점자가 총무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교계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호진 교수가 대외적인 이미지와 교단 내 폭넓은 활동 등을 업고 무난하게 선임될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나 교단의 부산 지역 정서를 고려해 이태덕 목사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신중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어 뚜껑은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 신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총회 역시 현 부총회장인 김춘국 목사(충심교회)가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 했으며, 목사 부총회장은 황수원 목사(대구대신교회)와 이무웅 목사(우이제일교회)가 경합를 벌이고 있다. 장로 부총회장은 김광남 장로(동산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기 성
윤철중 목사(춘천중앙교회)가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했으며 목사 부총회장은 김필수(전주 인후동교회) 김관수(청량리교회), 이정복(증가교회) 목사가 입후보했다.
장로 부총회장은 윤주홍(화곡교회) 오동환 (김해제일교회) 장로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침례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또한 현 제1부총회장인 안종대 목사(삼호침례교회)가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 했으며, 제1부총회장에 권처명 목사(새중앙침례교회)와 고용남 목사(신촌중앙교회)가 입후보 했다. 제2부총회장에는 구정환 목사(대석침례교회)와 송성구 목사(해운대침례교회)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침례교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로 공고했던 총회 일정을 하루 줄여 9월 27일까지 실시키로 했다. 장소는 강원도 평창군 소재 용평리조트.
강석근 기자 skkang@kidok.co.kr
이승균 기자 seunglee@kidok.co.kr
강석근기자
입력시간 00-09-1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