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기 총회 임원 인터뷰] 부총회장 황승기 목사
“바른 신앙과 신학 회복”
부총회장 황승기 목사(대전노회·대전남부교회)는 보수신학을 파수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과거 선배들이 자랑스럽게 지켜온 신앙의 정체성을 잃고 느슨해진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답답합니다. 바른 신앙과 바른 신학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건강한 총회를 위한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나 누구 앞에서라도 바른 이야기를 할 것이고, 사심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다짐한다. 나아가 성경의 교훈과 법 정신을 훼손하면서까지 지역주의나 계파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들은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차례씩 좌절과 승리를 안겨준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총대들의 민주적 의사가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성숙한 정치풍토가 형성되기까지는 현행대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사실 황 목사는 두 차례 제비뽑기에서 한 번도 직접 심지를 뽑아본 적이 없다. 86회 총회 때나 이번 총회 예선과 결선에서도 상대 후보들이 먼저 선택한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었다. “그래서 낙선했을 때나, 당선되었을 때나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맡기면서 결과를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황승기 목사는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큰 일은 못해도 사고는 안치겠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이익 앞에 마음을 비우고, 내 앞에 큰 감을 놓기 위해 애쓰다 교단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부연 설명이 뼈있게 들린다.
정재영 기자 등록일 200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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