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박광재목사( ) 작성일시 - 2002년 05월 03일 금요일 오후 2시 10분
최종수정일: 2002.05.03 [14:52]
예장합동총회 총대들은 영적으로 어려서 제비뽑기 선거를 했나 ?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하여 반대하는 분들의 단골 메뉴와도 같은 반론 가운데 제비뽑는 것은 영적으로 어린 구약시대의 사람들이 뽑은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제비뽑는 것 역시도 영적으로 어리기 때문이라고 비하하는 듯한 말을 하는 분들을 가끔 대하기도 한다.
비단 반대하는 분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간혹 제비뽑기 선거를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도 그와 같은 견해를 표명하는 분들이 계시는 까닭에 이 문제에 대하여 변증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이기 때문에 영적으로 어리다고 하는 말이 과연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합당한 말인가 ? 구약시대에 거룩한 제비를 그들의 삶과 사역에 적용한 분들이 영적으로 우리보다 어린 영혼들 이었는가 ? 양심에 손을 얹고 어디 한번 정직하게 자문 자답 해보자.
모세, 아론, 여호수아, 엘르아살, 사사들, 비느하스, 사무엘, 다윗, 아비아달, 솔로몬,사독, 에스라,느혜미야, 세례요한의 부친 사가랴, 이러한 분들이 우리보다 영적으로 어려서 그들의 사역과 삶에서 제비뽑기를 적용했단 말인가 ?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보다 어린 영혼들이 하나님께 계시로 받은 그 신구약 성경말씀으로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표준으로 삼고 신앙생활 하는 것은 얼마나 모순인가 ? 입은 삐뚤어 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솔직이 이야기 해보자 저들은 하나님과 일문 일답 한 분들이었고 여호와 가라사대 직접 계시를 받은 영적으로 가장 성숙한 거인들이며 거장들이었다.
백번 양보하여 저들이 구약시대의 성도들이었기에 영적으로 어렸다고 가정 해 보자. 그러면 신구약 시대를 통털어서 최고의 영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주님의 11사도들과 120 문도들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한 사실은 어떻게 해석해야할 것인가 ? 사도들도 영적으로 어려서 제비를 뽑았다는 말인가 ?
결코 그렇치 않다. 저들이 제비뽑은 까닭은 영적으로 어려서가 아니라 그와 정반대로 영적으로 가장 성숙했던 까닭인 것이다. 제비뽑기란 ? 선택과 결정의 절대주권을 100%로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의 기득권을 100% 온전히 포기하고 제비뽑기의 결과에 따라서 흥하든지 망하든지 살든지 죽든지를 불문하고 그 뜻을 따르고자 결단한 영적으로 가장 성숙한 사람만이 자신의 사역과 삶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제도인 것이다.
예장 합동측 교단에서 총회임원들을 제비뽑게된 것은 선택의 절대주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려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또한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 성직매매 행위를 추방하기 위한 성경적인 원안으로 받아드린 까닭이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어려서, 어쩔 수 없어서, 마지못해서, 차선책으로 또는 궁여지책으로 또는 고육지책으로 채택한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예장 합동측 교단에서 총회임원들을 제비뽑게된 것은 영적으로 어려서가 아니라 그와는 정반대로 예장합동측총회가 그 어떤 총회들이나 교단들 보다 영적으로 한차원 더 성숙했기 때문에 성경과 사도들의 신앙과 전통을 계승하여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적용하게된 것이다.
성경을 그 시대의 문화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치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성숙한 믿음과 총회임원들을 선택하는 최종 결정권과 최후 선택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는 신앙의 결단과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왕권을 선포하고 확산하며 회복하는 차원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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