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올해 ‘제비뽑기’ 상정
[ 기독신문 2003-05-13, 조회수 : 0 ]
입법총회 건의안 채택…예장총회 방식 그대로
예장총회의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보이던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김진호, 기감)가 올 10월 입법총회에 제비뽑기 도입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 마친 10개 연회에서 서울·중부·충북연회 등 8개 연회가 제비뽑기 도입을 총회 건의안으로 채택한 것. 이들 연회 건의안은 제비뽑기 선출방법과 후보자격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 예장총회가 실시하는 구슬뽑기 방법을 그대로 제안하기도 했다.
그 동안 감독·감독회장 선출 때마다 선거과열, 부정시비로 논란을 겪었던 기감은 감독선출 제도개선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은 분위기. 교단 내 갱신단체라 할 메도디스트 포럼과 제도개선위원회 등이 제비뽑기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며 여론을 주도, 감독선거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킨 바 있으며, 4월 17일 열린 감독회의에서도 제비뽑기 도입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자는 데까지 이르렀다.
기대가 커지는 한편 제비뽑기 도입에 대한 반대도 거세다. 장로회전국연합회가 참정권 보장과 장로교 정치와 감독치리의 차이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고, 제비뽑기 도입을 주장하는 연회와 여론주도 단체들도 후보자격과 관련, ‘감리교회 상위 10% 이내’ 조항에 대해서는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제비뽑기 도입은 총회 입법까지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감은 2년에 한번씩 입법총회를 개최하며 입법총회에서는 감독전임제, 감독선출과 관련한 장정개정이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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