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2월 12일(토) 00:52 이병왕 기자 wanglee@newsmission.com
한기총 공청회 “맛디아식 또는 추대제로 금권선거 막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금권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방식을 현행 방식대로 2명의 후보를 선출한 후, 이들에 대해 제비뽑기로 당선자를 가리는 ‘맛디아식 선거제’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정관ㆍ운영세칙ㆍ선거관리 규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다.
▲‘한기총 정관ㆍ운영세칙ㆍ선거관리 규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 모습©뉴스미션
‘소속 교단의 추천받은 자, 교단 당 1인’으로 제한
한기총 정관운영세칙개정위원회(위원장 한영훈, 이하 개정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공청회는 개정위원회가 검토한 ‘개정안’을 중심으로 실행위원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정위원회가 제출한 ‘개정안’은 지난 회기 변화발전위원회(위원장 최성규)가 검토해 내놓았던 개정안과는 달리 현행 정관ㆍ운영세칙ㆍ선거관리 규정을 보완하고, 조직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이 되게 하는 정도의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지난 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대표회장(후보) 자격’에 대해서는 ‘회원 교단의 목사로서 소속 교단 총회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하되, 추천은 교단당 1명’으로 제한했다. 직전대표가 맡도록 돼 있는 선거관리위원장은 증경대표회장 중에서 대표회장이 지명하도록 했다.
교단 파송 총대 및 실행위원 정수와 관련 1만명 이상 교단을 둘로 나눠 1만3천 교회 이상 교단에는 총대 25명, 실행위원 11명을 파견토록 했고, 회원 교단 자격은 창립 또는 설립 5년이 경과된 교단으로 강화했으며 분열 및 분립 시에는 양측 모두 제명하기로 했다.
또한 개정위 제출 개정안은 현행 총무를 사무총장으로, 사무총장은 사무처장으로 하는 직제 변경을 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정관은 개정 시행일로부터 3년 이내에 개정할 수 없도록 했다.
맛디아식 선거제(직선+제비뽑기) 및 추대제 의견도
이어진 자유 발언 시간에 문원순 목사는 ‘투표의 진행 절차 및 방법’을 현행 방식대로 2명의 후보를 선출한 후 이들에 대해 제비뽑기로 당선자를 가리는 ‘맛디아식 선거제’로 개정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는 금권선거 문제를 방지하자는 의견을 개진해 관심을 모았다.
강일구 목사는 문 목사와 같은 의도에서 증경총회장단 및 명예회장단 추천 인물에 대한 ‘추대제’로의 변경을 개정안에 담자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개정위원장 한영훈 목사는 “오늘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개정안을 보완한 후, 오는 25일 임원회에 검토안으로 안건 제출할 것이고, 통과되면 다음달 3일 실행위원회로 넘길 것이며, 통과되면 15일 임시총회를 열어 총대들의 뜻을 묻겠다”고 행후 일정을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길자연 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기총 핵심 인사들이 국회 방문 등의 이유로 불참하는 등 취재진을 포함해도 50명이 채 되지 않아 ‘충분한 의견 수렴’이라는 공청회의 목적을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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