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경총회장 한명수목
한국교회의 선거제도를 개혁하자
대주제: 한국교회의 선거제도를 개혁하자
소주제: 제비뽑기제도는 오늘날도 시행할 수 있는 성경의 선거제도다.
소주제: 제비뽑기제도를 시행함으로 감투싸움과 자리다툼이 사라진다
소주제: 한국교회 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교단장 선거제도 개혁에 있다.
필자는 본래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하여 탐탁치 않게 생각해 왔다. 오죽하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영적지도자인 교단장을 제비로 뽑아야 하는가 ? 라는 현실 앞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망교회병을 고치기 위한 차선책으로 채택한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도래하였다. 그것은 새천년과 21세기를 맞이하여 개최한 본 교단 제85회 총회에서 총대전원 만장일치로 총회임원을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선출하도록 채택했기 때문이었다.
필자는 내심 총회장에 당선이 되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다시금 다수결 선거제도를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제비뽑기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였다. 그리고 제86회 총회에서 제비뽑기 선거 결과 83표 차이로 당선이 되었다. 막상 당선이 되고 나니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폐지해야할 정도로 나쁜 제도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같은 생각을 하게된 까닭은 본인이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의하여 당선되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나간 5년차 우리 예장합동교단에서 시행한 결과를 볼 때 제비뽑기 제도가 우연이나 요행이나 소위말하는 복골복이거나 차선책이나 궁여지책이나 고육지책으로만 사용할 제도가 아니라 오늘날도 적용할 수 있는 최선책이요 최상책이요 최고책인 성경의 제도이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방법이라는 사실이 검증되고 입증되고 확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에 총회 때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 실시를 반대하는 총대들에 의하여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헌의안이 상정되었고 그에 따라서 찬,반논쟁이 계속되어 왔었다. 그러나 4년 차 시행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장점이 발견되면서 이에 공감하는 총대들은 총회임원에 국한해서 실시하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각 기관장 및 21개 상비부장으로까지 확산하기로 절대다수 총대들의 찬성으로 결의하였고 시행 5년 차를 맞이한 제90회 총회에서 전면확대 실시하였다.
이러한 예장합동총회의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결과와 여파가 한국교회의 여러 교단으로 확산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록 부결되기는 하였지만 지난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거행한 기독교대한감리교회 제26회 입법의회의 경우도 감독과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제도를 제비뽑기로 개혁하자는 장정개정안이 입법의회에 상정되었고 수 많은 총대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독교성결교단의 형제교단인 예수교성결교회의 지난 총회에서도 70여명의 총대들에 의하여 헌의하였다는 소식을 들고 있던 차에 기독교성결교단의 바른목회자협의회에 의하여 교단장 선거제도를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선하고자 하는 선거제도개혁운동이 일어 나면서 본인에게 예장합동 총회에서 제비뽑게된 배경과 장,단점등에 대한 객관적인 견해를 써 줄것을 요청받았다.
한편으로는 망서려 지기도 하였으나 기독교성결교회의 목회자를 배출하는 선지학교인 서울신학교를 졸업한 선배목사로서 또는 한국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제비뽑혀서 총회장을 지낸 목사로서 솔직한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나눔으로서 한국의 모든 교단을 비롯한 기독교성결교단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하므로 보다 더 거룩한 교단으로 부흥성장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현재는 기성과 예성으로 나뉘어 진 가운데 하나되기를 힘쓰고 있는 귀 교단이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데 기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필을 들었다.
필자가 이러한 기대를 갖게된 까닭은 우리 예장합동총회의 경우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실시한 지 5년 차를 맞이하는 제90회 총회에서 26년 전에 갈라져 나아갔던 개혁측 총회와 전격적으로 하나가 되어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경사스러운 일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갈라졌던 두 교단이 하나로 통합되는 일이 가능했던 요인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나 그 중에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시행함으로 이제는 더 이상 감투싸움과 자리다툼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교회공동체를 비롯한 인류공동체가 분쟁하고 분열하는 주된 원인은 감투싸움과 자리다툼과 기득권 유지를 위한 다툼인 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채택할 경우 " 제비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하여 강한자 사이에 해결케하느니라"(잠18:18)고 하신 말씀대로 일체의 다툼이 그치게되고 화해와 일치와 연합이 이루어 질 것을 믿는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고 외친 종교개혁자들의 대명제는 오늘의 한국교회 앞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할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유감스럽게도 중세교회의 부패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과 같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세상을 개혁해야할 사명을 갖고 있는 교회가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아닌가를 염려하게 된다.
말틴루터의 종교개혁 488주년이 지나간 이 때를 맞이하여 한국교회의 자화상을 살펴 보면 교단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방불케하는 타락상을 해마다 연례행사 처럼 치루어 오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목회와 교단정치 일선에서 은퇴한 지금 지나간 목회여정과 총회 정치일정을 되돌아 보면 일평생을 목회와 교단의 정치를 하면서 성총회의 총대들로서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하는 신앙양심에 꺼리는 일들이 없지 않았다. 성회와 더불어 악을 행하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성전을 떠나시겠다고 경고하신 말씀을 생각할 때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 없는 거룩한 교회로 개혁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개혁자로서의 옷 깃을 여민 날들이 있었다.
교회를 개혁해야 하는 사명은 비단 개혁자들의 몫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회개혁의 사명은 우리 모든 교인들과 교계지도자들에게 주어진 몫이다. 한국교회 개혁의 최우선과제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때 최우선 과제는 교회의 영적인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제도의 개혁이라 할 것이다. 교회와 세상을 개혁하는 일에 앞장서야할 교회의 영적인 지도자를 세우는 과정에서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를 자행하거나 성직을 매매하듯 선출한다면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할 뿐 결코 영적인 지도자나 개혁자는 될 수 없는 까닭이다.
언제부터인가 교회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과열 혼탁해지고 마치 세상의 정치판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타락선거판으로 변해 버린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현주소라고 해도 관언이 아닐듯 싶다. 이를 풍자하는 말 가운데 "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나 바울같은 사도들이 한국교회의 총회장이나 감독이나 감독회장과 같은 교단장 후보로 출마를 해도 돈을 쓰지 않으면 당선될 수 없다"고 하는 말과 오죽하면 '귀신가운데 가장 큰 귀신이 총회장 귀신이다'라는 말과 '총회장 귀신에게 사로 잡히면 큰일 난다'는 말까지 나 돌겠는가 ?
총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5당 3락"이라고 하는 말이 유행하더니 어느새 그것도 인플레가 되었음인지 "10당9락"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선거풍토가 되었다. 소위 '정치 부러커' 라 고도 하고 '거간꾼'이라 고도 불리우는 이들의 농간과 감언이설에 시달리는 교단장 후보들이 안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현상은 대교단의 경우 대동소이할 것이다.
인간이란 사회적인 동물인 까닭에 둘.셋만 모이면 지도자를 세우고 질서를 확립하고 사회공동체를 이루고 살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인류공동체와 교회공동체의 경우에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의 욕구가운데 가장 강한 욕구는 명예욕이라고 한다. 어떤 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명예욕은 식욕이나 성욕에 비하여 10배 이상의 강한 욕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식욕이나 성욕은 나이가 먹으면 자연스럽게 도퇴되지만 명예욕은 더욱 강화가 된다는 것이다.
그 까닭은 죽기 전에 이 땅에 왔다가 이러한 일을 하고 갔다는 명예를 남기려는 욕망 때문이다. 이 명예욕이 얼마나 강하고 뿌리가 깊은 병인지는 예수님의 제자들의 삶 가운데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누가 더 크냐 ?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었다.
심지어는 성만찬 예식을 거행한 후에 까지라도 이 문제로 인하여 서로 다툰바 있었다. 이러한 제자들 앞에 어린아이를 내 세우시고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 이가 큰자라고 교훈하셨으며 "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섬기려고 왔노라"고 말씀하시면서 섬기는 자가 되라고 교훈하셨다.
또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상좌와 상석에 앉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시며 너희는 그와같이 하지말고 초청을 받으면 말석에 앉으라고 권유하셨다. 세상을 떠나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대제사장적인 중보기도를 드리실 때에는 "우리가 하나 됨같이 저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달라는 기도를 4차례나 거듭하셨다. 그 까닭은 저들이 내 목전에서도 자리다툼과 감투싸움을 서슴없이 하는데 내가 세상을 떠나면 얼마나 다툴것인가를 생각하셨기 때문이리라.
실상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2000년 세계기독교 역사속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가 감투싸움과 자리다툼으로 찢겨진 사례를 연구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00번에서 23000번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와같은 연구보고서가 과히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 한국교회의 경우 특히 내가 몸담고 평생을 목회해 온 장로교단의 경우 26년 전에는 장로교단이 예장합동측과 통합측과 고신측과 기독교장로교단등 네 교단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26년 전부터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140여 교단이 된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장로교회가 이렇게 수 많은 교단으로 갈라진 근본 원인은 신학이나 교리 때문만은 아니다. 장로교회의 신학은 칼빈의 신학과 웨스터민스트 신앙고백과 대,소 요리문답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동소이하다. 그렇다고 할것이면 장로교회가 갈라지는 주된 원인은 솔직하게 말해서 감투싸움과 자리다툼이라고 해서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싸움을 그치게 하는 방안으로 차라리 교단장의 칭호를 총회장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총회종으로 호칭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기도 하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성경의 방법대로 제비를 뽑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끝으로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장점과 단점을 몇가지로 열거하고 마치려 한다.
"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장점 "
첫째로 감투싸움이나 자리다툼이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일체의 다툼이 종식되어 좋다.
둘째로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가 사라져서 좋다.
셋째로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거룩한 성총회가 이루어져서 좋다.
넷째로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그리스도의 왕권이 실질적으로 행사되어져서 좋다.
다섯째 중심을 보시고 선택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가 선택되어져서 좋다.
여섯째 5년 차 실시한 결과를 볼때 장유유서와 충성과 헌신도에 따라서 선택되어 좋다.
일곱째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의 갈등이 해소되어 좋다.
여덟째 교회공동체의 분쟁과 분열이 사라지고 화해와 일치와 연합이 이루어져서 좋다.
"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단점 "
첫째로 총대들이 선택의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총회에 참석할 재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셋째로 무자격자가 선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넷째로 총대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인간들의 정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열거해 보았으나 아직까지 총회적으로 시행한 년수가 미천한 까닭에 그 이상의 장,단점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이 되는 것이 현실이나 위에서 나타난 사실로 보아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란 ?
완전하시고 공평하신 성삼위 하나님께서 자신의 절대주권과 왕권을 행사하심으로 교회공동체와 인류공동체의 분쟁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이루게 하시기 위하여 제정하신 제도인 까닭에 유한한 인간이 단점을 논한다는 것은 주제 넘는것과 같아서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감히 단점을 지적한 까닭은 제비뽑기 선거제도 자체의 단점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제도상 또는 운영상 미숙으로 말미암아 나타난 단점을 지적한 것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단점으로 지적된 사항은 생각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장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항들이다. 가령 총대들이 선택의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방안으로는 총회임원으로 입후보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총대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를 하여 종다수에 따라서 2명을 최종후보자로 총회 본회의에 추천을 한후에 제비뽑기 선거를 실시하므로 최종 결정과 선택의 주권을 하나님께서 행사하시도록 하면 될것이다.
무자격자가 선택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서는 총회임원 선거규정 가운데 후보자 자격기준을 좀 더 강화하면될 것이며, 인간들이 행사하던 주권이 사라진 것을 단점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그 까닭에 인간들의 온갖 권모술수의 정치가 사라지고 공의롭고도 투명한 신본,신주,신정정치가 실현되고 있는 사실을 생각하여 장점으로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한국교회 교단장 선거제도의 개혁은 선거제도 개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개혁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국교회 여러교단의 개혁성향의 목회자들을 비롯한 기독교성결교단의 바른목회자협의회에 의하여 논의되고 있는 교단장 제비뽑기 선거제도 개혁운동이 좋은 결실을 맺어 한국교회를 비롯한 기독교성결교단의 영적인 지도자를 선출하는 교단장 선거과정에서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실시함으로 한국사회와 국가에까지 모범을 보이는 거룩한 교회공동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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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원 목사, 목사님 제비뽑기 카렌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