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제비뽑기 도입론 비등
관리자 lit1109@hanmail.net
통합·기장 젊은목회자 중심으로 제기
합동 첫 도입 … ‘비민주적’반론 높아
각 교단 총회선거가 혼탁하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선거에 ‘제비뽑기’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감리회가 지난해 총회를 앞두고 감독선거에 제비뽑기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높았던 것을 비롯해 예장합동측은 지난해 총회에서 전격적으로 총회선거에 제비뽑기를 도입했다.
이후 예장통합에서도 젊은 목회자 중심으로 제비뽑기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서명활동 등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기장측에서도 제비뽑기 도입론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2일 교회개혁 기장인 모임이 주최한 공개포럼에서 나핵집목사는 발제자로 나서서 “성서에도 제비뽑기를 통해 사도를 뽑았으며 이집트 콥트교는 아직도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행 선거풍토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비뽑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각 교단과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제비뽑기를 도입 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게 게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부에서는 제비뽑기는 시대에 뒤 떨어진 비민주적인 발상이며 또한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탁선거를 전체로 봐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교계 인사는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며 회개할 일”이라며 “그러나 부끄러운 일이 계속된다면 일시방편으로 도입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입력 : 2001년 03월 08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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