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교육·봉사로 균형잡힌 성장
2003년 12월 19일 (금) 00:00:00 관리자 lit1109@hanmail.net
다사 다난한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 감리교회는 희망의 빛을 보았으며, 반면 좌절도 맛봤다. 입법의회를 통해 4년전임 감독제 등 개혁안을 입법화하면서 개혁의 바람을 예고했으며 3백만총력전도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 감리교회가 새로운 중흥을 맞고 있다.
반면에 본부회관을 찾은 외국인노동자들이 공권력에 의해 연행되고 성전이 유린되는 사태가 발생해 분노를 샀다. 김홍도감독의 구속은 교역자를 비롯해 감리교회 전체가 자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올 한해 저물고 또다른 희망을 안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편집자주>
감독회장 4년 전임제도 채택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동안 광림교회에서 열린 제25회 입법의회는 상정된 안건 전체를 다루면서 개혁적 입법내용을 법제화했다.
특히 입법의회가 4년전임 감독회장제와 2년 연회감독제를 4년 전임감독제 채택 제도화 함에따라 내년 10월 행정총회부터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논란이 되었던 제비뽑기는 부결된 반면 감독선거법은 대폭 강화됐다.
평신도 총회대표는 남·여선교회,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 회장과 연회 회장이 포함되었으며 여선교회는 지방여선교회장까지 포함돼 여성총대가 대폭 늘었다. 이외에도 은급 부담금 인상과 수혜자부담금을 3년마다 납부키로 했으며 목사고시는 폐지되고 수련목회자 선발고시가 재실시된다.
들불처럼 일어난 3백만총력전도운동
김진호감독회장 임기 시작부터 제안된 3백만총력전도운동은 감독회의와 총회 실행부위원회를 거쳐 4월 연회에서 그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지난 5월 전국지도자대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함께 10개 연회를 비롯해 지방본부 발대식이 연이어 열렸다.
7월에는 감리교발전 대토론회를 갖고 감리교회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한뒤 미래를 조망했다.
이를 토대로 3백만총력전도운동은 개교회와 선교단체로 확산되면서 남·여선교회, 청장년선교회, 교회학교연합회, 장로회 등 평신도단체들이 전도운동에 팔걷고 나섰다.
정책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본부 임원과 부장들은 지난 4일 세미나를 갖고 3백만총력전도운동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양적인 교회 성장만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사회봉사와 영성훈련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전국교회, 대구 지하철참사와 수해지역 구제활동에 동참
지난 2월 대구지하철 참사와 9월 태풍 매미로 인해 전국이 슬픔에 잠겼을때, 사회평신도국 주관으로 재해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당시 감독회의와 임원회의에서 결의된 모금운동은 전국교회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연회와 지방, 교회별로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직접방문해 재해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시에는 전국 7백12개 교회가 모금운동에 참여해 4억3천8백89만1천6백94원을 모았으며 수해당시에는 전국 4백59교회가 참여해 5억1천6백6만5천6백22원을 수합했다. 모아진 성금은 재해민들에게 위
은급금 고갈사태 예고 --- 부담금 인상
올 4월초 은급재단 관계자가 ‘오는 2008년이면 은급기금이 고갈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으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설마 설마’했던 일이 예고되자, 은급재단 이사회는 진위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사회는 은급기금은 답보상태에 빠진 반면 교역자 수급불균형과 미자립교회 양산 등으로 수혜자들은 늘어나 결국 기금 고갈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제25회 입법의회에서 은급 부담금을 1%에서 1.5%로 인상하고 그동안 10년에 한번 납부했던 은급 기여금을, 수혜자 부담금으로 명칭을 바꿔 3년에 한번씩 납부키로 했다.
미주선교 1백주년 행사 다채
1903년 1월 13일. 인천내리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1백여명의 최초의 한인 이민단을 실은 이민선 갤릭호가 인천항을 떠나 하와이에 호놀룰루에 도착한지 올해로 1백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열렸다.
지난 4월 2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지난날과 오늘, 다음 100년의 희망을 위한 신앙과 축제의 한마당 기념대회’가 성대히 열렸다. 세미나를 통해 미주선교 100년을 재조명하는 한편 찬양공연 등을 통해 기쁨을 나눴다. 이에앞서 한국 내리교회에서도 ‘한국 감리교 미주선교 100주년 기념 선교대회’를 개최해 기념비 제막식과 강연회가 열렸다.
학원선교의 또 다른 대안 ‘산돌학교’ 설립
올해초 교육국(총무 김영주)은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을 탈피해 생명의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을 위해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회에서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일이 낯설은 탓도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란 공감대가 감리교회 공동체내에 쉽게 형성됐다.
교육국은 산하 대안한교 설립위원회를 조직하고, 대안학교 명칭을 ‘산돌학교’라고 정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학교설립 계획안과 교육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내년도 1월 경 예비학교를 개설하고 대안학교를 직접 경험토록할 계획이다. 산돌학교는 감리교교육원(입석) 2만3천평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다.
호남선교연회 설립
제25회 입법의회는 그동안 영호남지역을 관할했던 삼남연회가 광활한 지역특성상 행정적 치리와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삼남연회에 호남선교연회를 별도로 설립했다.
지난 11월 27일 삼남연회 실행부위원회는 회의를 갖고 호남선교연회 내규를 정하고 관리자로 원형수목사를 선출했다. 호남선교연회는 앞으로 감리교회의 불모지 호남에서 교회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미자립교회를 자립교회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미자립교회 관심 높아져
10개연회 감독들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정책과 사업 내용중 미자립교회 문제 해결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러한 감독들의 의지는 미자립교회 문제해결을 위해 연회별로 다양한 대책마련이 제시되었다.
연회별로 미자립돕기 주일 성수와 자립교회를 위한 교역자세미나, 전도지와 전도핸드북 제작 배포, 자립교회와의 자매결연 사업, 미자립교회에 대한 부담금면제 등 다양한 해결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특히 제25회 입법의회에 미자립교회 생활보장제가 안건으로 상정되었으나 좀더 연구검토키로 하고 유보됐다.
이와같이 미자립교회에 대한 관심은 평신도들에게도 이어져 수련회를 통해 헌금을 모아 미자립교회에 전달하고 김장김치 등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충격 김홍도감독 구속
지난 8월 14일 금란교회 김홍도감독이 횡령과 배임혐의로 구속되자 감리교회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교회의 특수성을 무시한채 사회법으로 재단했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은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로 교회재정에 대한 투명성과 교역자 윤리에 대해 재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논란 속에 본부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검찰청 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교회법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사회법으로 재단된 이번 사건은 감리교회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를 안게 되었으며 잘못된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외국인노동자 강제추방 반대’하며 본부에서 농성
광화문 본부회관을 건립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9일 강제추방 위기에 몰린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1백30명이 보호를 요청하면서 감리교회 본부를 찾았다. 그러나 농성 하루만에 출입국관리소 단속반들이 회관건물에 난입해 침묵시위를 벌이던 외국인노동자 13명을 강제로 연행했다. 총회 실행부위원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권력에 의한 성전 난입을 규정’하고 정부당국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또한 회관 건물앞에서 기도회를 갖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강제추방 반대와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정리= 김기원 기자
|
|
0
17852
1191
1061 
“제비뽑기와 같은 이야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