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이 10년 좌우
빛과 그림자
김기원 기자 kkw517@kmctimes.com
10월 입법의회를 앞두고 장정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장정개정위원회가 1차시안을 발표하자, 지난 한주 편집국에 이에 대한 의견과 항의성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장정개정위원회가 의욕에 넘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한다’ ‘부부목회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은퇴장로에 대한 예우도 좋지만 기획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겠는가' ‘제비뽑기로 선거인단을 선출한다고 해서 선거풍토가 개선 되겠는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너무 반영된 것 아닌가' ‘한번도 시행 못해보고 또 개정이냐’
장정개정안에 대한 높은 관심이 그대로 표현됐다. 그 덕택에 편집국 식구들은 이래저래 설명하느냐고 적지 않은 땀을 흘려야 했다. 남다르게 소리를 높이는 한분에게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라고 반문 했더니 그 말에는 ‘꿀먹은 벙어리’로 일관해 서로 묵묵부답으로 전화를 끊었다.
대안 없는 지적과 비난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새삼 어려운 시절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했다. 반면 선후를 설명하면서 대안을 말하는 사람도 소수 있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오는 입법의회를 두고 논의되는 의견이 서로 생채기로 끝나는 건 아닌가하는 기우가 앞선다. 대안 있는 주장을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과욕이라면 건전한 비판만이라도 가능해야 되지 않을까.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감리교회에서 가장 큰 현안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리그로 여기는 침묵의 다수다. 이들의 수수방관으로 인해 장정개정 과정에서 반칙이 허용되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회피 하겠지만 이로 인한 불편과 비용부담은 결국 그들의 것이다.
이번에 눈 딱 감고 한번 제대로 해보자. 원칙과 기본도 있는 장정개정안을 만들도록 공동체 구성원 모두 무릎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기 바란다. 한달이란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은 시간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입력 : 2005년 09월 14일 15:55:07 / 수정 : 2005년 09월 23일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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