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감목, "백현기 변호사는 감독회장실을 떠나라"
본안소송 나기전 직대 떠날것 권고하며 임시감독회장선임위한 원탁회의 제안
입력 : 2012년 02월 17일 (금) 17:56:30 / 최종편집 : 2012년 02월 18일 (토) 00:19:13 [조회수 : 2190] 심자득webmaster@dangdangnews.com
백현기 직무대행의 임기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상임대표 김고광 목사,이하 전감목)가 백현기 직무대행에게 감독회장실을 떠날 것과 임시감독회장 선임 합의를 이끌어 내기위한 단체대표들의 ‘원탁회의’를 요구했다.
▲ 17일 오전 전감목 집행위원회가 감리회본부 행정기획실을 항의방문하기전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감목 집행위원(위원장 김영민 목사) 5인은 오늘(17일) 오전 11시 감리회본부 행정기획실을 항의방문하여 “신기식 목사가 원고인 대법원 판결이 재선거무효로 확정 난 만큼 다른 판결이 날 리 없는 본안소송(원고 김은성)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감독회장실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부는 백현기 직무대행의 임기와 관련하여 서울북부지법이 직무대행 선임시 “본안판결 확정시”까지라는 조항에 의거, 신기식 목사가 원고인 소송과 상관없이 직무대행 선임의 원인이 되는 김은성 목사의 재선거무효 소송이 종결되어야 임기를 마칠 수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전감목은 이에 대해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인 만큼 같은 대법원에서 다른 판결이 나올 수 없다”면서 “백현기 직무대행의 법적인 권한과 업무가 종료되었기에 법리에 따라 즉시 자연인 변호사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여 직무대행의 임기에 대해 본부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기식 목사도 지난 14일, 직무대행을 면담하고 전감목과 같은 이유로 백현기 직무대행의 직무종료를 주장하며 “이후 어떤 결제라도 한다면 직무대행사칭 혐의로 형사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전감목이 이처럼 백현기 직무대행의 용퇴를 주장하고 나서는 이유는 직무대행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갈등상황을 심화 시킬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감리교정상화 해법을 감리회내부에서 찾자는 의미도 있다.
▲ 강승진 행정기획실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는 김영민 전감목 집행위원장
“원탁회의 만들어 우리 문제 우리 스스로”
전감목은 또 ‘본부와 감독협의회, 김국도 목사측과 소송당사자, 평신도단체장과 전감목 등 감리교회에 속한 모든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원탁회의”를 즉시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직무대행 시대가 종료되는 만큼 임시감독회장 선임과 관련하여 ‘우리 문제는 우리 스스로’라는 대원칙을 가지고 ‘정상화와 개혁을 위한 로드맵을 합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두루 신망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임시감독회장을 합의 추대하자’는게 원탁회의의 핵심이다.
임시감독회장 추대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인물을 내세우며 갈등상황을 재연할 시 법원이 ‘엉뚱한’ 인물을 선임해 주는 과오를 피하자는 뜻도 있다.
전감목은 “김은성 소송이 종료되면 바로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또 다시 갈등과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권력욕과 명예욕에 물든 감독제도와 불합리한 간선제로 인해 과열된 금권타락선거를 전면적으로 개혁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선교중심적인 감리교회로 거듭나게 하는게 원탁회의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 행정기획실장과 대화중인 전감목 집행위원회
본부, 일단 긍정적
전감목의 일방적 항의방문에 당황하던 행정기획실은 전감목이 제안한 원탁회의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감리회가 어떤 합의를 이루어 내는 장이 마련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직무대행의 임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감목은 “본부가 본안소송종결을 핑계로 백현기 직무대행의 임기를 늘리려는게 아니냐”하는 것과 “임기만료 후 다시 임시감독회장으로 세우려 하는게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표출하기도 했으나 본부는 “우린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날 전감목은 당초 백현기 직무대행을 직접 만나 성명서를 전달하고 면담하려 했으나 직무대행의 다른 일정과 겹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행정기획실은 다음주 화요일에 직무대행과의 면담을 약속해 주었다. 전감목이 주장한 ‘신기식 목사의 대법원 판결로 직무대행 임기종료 주장’에 대해서는 면밀한 법률검토를 약속했다.
자정과 화합을 위해 합의를 이루자는 원탁회의가 4년간 교권을 두고 벌였던 감리회 사태에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지 두고볼 일이다. 아래는 전감목이 행정기획실에 전달한 성명서 전문이다.
백현기 변호사는 감독회장실을 떠나라
지난 4년간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제도적인 모순에 편승하여 명예욕과 권력욕, 물욕과 사리사욕에 붙들린 이들로 인해 깊은 상처와 씻을 수 없는 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모든 감리교인들과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씻을 수 없는 실망을 안겨 준 오욕의 시간들이었다. 이해관계와 정치논리에 붙들려서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풀어내지 못하는 무능’과 ‘상대를 비난하고 혐오하는 배타적인 이기심’으로 인해 법정의 판결에 휘둘리며 거룩한 교회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사실 이것은 특정인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감리교회 구성원들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만들어 낸 총체적인 비극이었다. 결국 감리교회의 최고 영적 지도자인 감독회장을 우리 손으로 선출하지 못하고 법원에 의해 장로교인이 감독회장직무대행에 선임되는 굴욕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 오랜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대법원 확정 판결’로 감독회장직무대행체제가 완전히 종식되고 임시감독회장을 선임해야 한다. 이에 법원의 선임에 의하여 감독회장직무대행직을 수행했던 백현기 변호사의 모든 법적인 권한과 업무가 종료되었기에 ‘법리에 따라’ 즉시, 자연인 변호사 백현기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더 이상의 이유와 핑계로 시간을 끌며 자리에 연연하거나 보존하려는 행태는 감리교회를 욕보이는 것이며 150만 감리교 성도들을 모욕하는 행위일 따름이다. 전감목은 이 시간 이후에 백현기 변호사가 감독회장직무대행직을 계속 수행하려고 한다면 이후에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백현기 변호사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경고하며 업무가 종료된 백현기 변호사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감독회장실을 즉시 떠나라.
▶ 본부의 직원들은 직무대행을 이용한 정치적 언동을 중단하고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고 자중하라.
▶ 직무대행으로서 상무외 행위를 법원에 신청한 일체의 사건을 모두 철회하라.
▶ 직무대행으로서 상무외 행위를 한 것이 있다면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감리교 사태는 더 이상 교단의 권력다툼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감리교회의 책임 있는 주체들은 오직 교회를 교회답게 회복하기 위하여 모든 이해관계와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복하는 심령으로 회개하여 하루 속히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감리교회 구성원 모두 협력해야 할 것이다.
전감목은 아래와 같은 취지의 원탁회의를 제안한다.
원탁회의의 목적은 ‘권력욕과 명예욕에 물든 감독제도’와 ‘불합리한 간선제로 인해 과열된 금권타락선거’를 전면적으로 개혁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선교중심적인 감리교회로 거듭나게 하는데 있다. 원탁회의는 본부와 감독협회의, 김국도목사측과 소송당사자, 평신도단체장과 전감목 등 감리교회에 속한 모든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배타성과 편견을 극복하고,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라는 대원칙을 가지고 회개와 화합을 위한 합의를 이루어 나가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원탁회의를 통해 향후 정상화와 개혁을 위한 로드맵에 대해서 합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어느 한쪽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라 두루 신망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임시감독회장을 합의 추대해서 정상화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제 감리교사태의 해법은 법원이나 본부, 총회대표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개교회를 대표하는 연회원들 곧 우리 자신의 몫이다. 전감목은 이 자리를 빌어 전체 연회원들이 감리교회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거룩한 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서기를 간곡하게 촉구한다.
2012. 2. 17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상임대표 김고광 목사 집행위원장 김영민 목사
|
|
0
17852
1191
1062 
18대 국회조찬기도회 소속 12지파 족장 가운데 단 4명 만 공천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