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 직접선거 절충안 마련
그동안 감독선거에 제비뽑기 도입을 주장해온 단체들이 제비뽑기와 직접선거를 절충한 단일안을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연회에서 감독선거 제비뽑기 실시를 건의안을 낸 메도디스트포럼과 감리교제도개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동을 갖고 감독, 감독회장선출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두 단체는 제비뽑기에 대한 반대여론을 감안해 연회감독은 2차에 걸쳐 직접선거와 제비뽑기로 선출하고 감독회장은 1차에 한해 직접선거로 선출키로 했다.
이 단체들이 마련한 안을 살펴보면, 선거일시와 선거인단은 현행대로 10월 총회에서 총회대표들이 연회감독과 감독회장을 선출키로 했다. 감독후보 자격과 관련해 현행 교리와 장정(제 3편 조직과행정 190항 제93조)에 명시된 감독의 자격과 여기에 부담금을 후보등록 4년전부터 정상적으로 납부한 자를 첨부했다.
감독선거는 이러한 조건을 갖춘 교역자를 두고 선거관리 위원회를 통해 명단을 공시하고 입후보 없이 선거권자가 1차에 4명의 이름을 표기해 투표한 후, 다득표 순으로 후보군 5명을 선출한다. 2차에는 선출된 후보 5명이 ○(당선자 1명), ×(낙선자 4명)로 표기된 제비를 뽑아 당선자(○)를 연회감독으로 선출한다.
감독회장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선출된 10개연회 감독 중 감독회장 출마의사가 있는 감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 한 후, 정견발표(5-7분)후 바로 선거에 들어가 1차 최다 득표자를 감독회장으로 선출한다.
이와 관련 최이우목사(종교교회)는 “연회감독 선출시 1차 선거에서 4명 미만 또는 이상을 표기하거나 같은 이름을 반복해서 쓸 경우 무효처리 해 반드시 후보 4명을 추천해야 한다”며 “종다수로 선출된 5명의 후보 가운데 사퇴자가 있을 경우 차점자가 순서에 따라 후보에 편입돼 반드시 5명을 두고 제비뽑기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고광목사(수표교교회)는 “현행 감독선거의 폐해를 방지하는 한편 제비뽑기 반대여론을 감안해 직접선거와 제비뽑기안을 절충해 이번 안을 마련했다”며 “연회 감독선출시에 실시되는 제비뽑기는 당선 확률이 20%에 불과해 이를 두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회장 선거 또한 연회감독 당선이후 바로 선거에 들어가 정견발표 이외의 선거운동은 할 수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원 기자
kkw517@gamly.com
입력 : 2003년 06월 05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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