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 2003-01-06 07:01 []
신년 '한국교회에 바란다'
CBS, 원로.교회갱신그룹.교단장참여 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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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합니다."
기독교방송(CBS)은 신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에 바란다'란 제목으로 신년특별좌담을 준비,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에게 올 한해 기독교계, 교단,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좌담은 1부 '원로에게 듣는다', 2부 '교회갱신그룹에게 듣는다', 3부 '교단장에게 듣는다'란 주제로 3부에 걸쳐 제작, 방송되었다.
1부에서는 교계를 이끌어 온 강원용 목사(평화포럼 이사장), 서영훈 총재(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지길 감독(공동체의식개혁운동협의회 상임고문)이 나와 새로운 정부에게 바라는 점과 기독교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교회에게 남북, 동서간의 화합을 주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세계 역사의 축이 동북아로 오는 이 때, 민족의 단합만이 한국을 세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케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특별히 강원용 목사는 20세기를 대립과 분열이라는 '전쟁의 시대'로 표현했다. 강 목사는 기장과 예장이 분리될 시, 자신또한 대립의 선두에 섰던 사람으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신학의 논쟁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분열이유로 크게 세 가지, 평안도와 함경도,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의 지역감정과 총회장 자리를 놓고 다툰 이권문제, 선교사와 한국인의 주도권의 문제를 들었다. 강 목사는 하지만 앞으로 오는 시대는 화합의 시대라며,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붙잡히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해줄 것을 교계에 부탁했다.
교회를 향해서는 한기총과 KNCC의 대화와 협력을 큰 축으로 보고, 교리적인 면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어렵지만, 사회구제와 선교에서 하나가 되어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2부는 각 교단에서 중견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차홍도 목사(농촌선교훈련원 원장), 정주채 목사(한신교회)를 초대하여, 교회가 참 모습을 찾기 위해 나아갈 방향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주로 지난해 이슈가 되었던 교단장협의회, KNCC과 한기총의 일치기구 설립, 제비뽑기, 교회재정의 투명화, 주 5일 근무제 등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비뽑기에 관해서는 교회가 추구해야 할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 현실상에 있어서 대안이라며, 근본적으로 교회 내부가 깨끗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비뽑기는 과도기적 시도이지,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회재정의 투명화에 관해서는, 엥겔지수와 같이 교회또한 교회자체유지에 들어가는 경비가 높을수록 건강하지 못한 교회라며, 어느 정도 성장한 교회는 사회선교, 구제에 교회예산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3부에서는 각 교단의 총회장인 최병곤 목사(통합), 김진호 목사(감리교), 전병금 목사(기독교장로회)나와 2002년 교회의 각종 사업과 현안을 되돌아보는 한편, 교단별 선교, 복지, 교육 등의 정책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기구에 관해서 전병금 목사는 제3의 기구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더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신학대학이 있는 23개 교단에서 통과가 되었다는 것은 모든 한국교회가 하나되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과제는 KNCC와 한기총을 어떻게 감싸면서 하나를 만드냐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또한 신학생 수급문제 관하여 7개의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통합의 최병곤 목사는 현재 지방신학 졸업자에게도 목사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앞으로는 학교 임의대로 학생을 졸업시켜도 목사고시 자격에 제한을 두어 신학생 수급문제를 해결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은급제, 사회복지, 통일 문제에 대한 각 교단의 입장과 의견이 제시되었다.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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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임하는 경우와 제비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