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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이리 되었는고!
25857번 글을 사두환 님이 남겨주셨습니다.
2003-06-06 오후 11:41:48에 작성된 이 글은 27번 조회되었습니다.
현재 1분께서 추천하셨습니다 공적 예배를 위한 교회에 가지 못함이 오래다.
이러한 지금에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형제들과 함께 소리 높여 마음껏 찬송하고픈 심정이
나를 너무 괴롭게 한다.
혼자하는 찬송보다 함께 하는 찬송이 너무 그립다.
그러나 이 그리움을 참는 것은
천국에서 많은 물소리와 같은 찬송을 할 날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를 향한 제 아내는 한사코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한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교회에 가고 싶지 않은지가 너무 오래다.
그런 가운데
교회를 가는 아내에게 한마디 한다.
헌금은 절대 가져가지 말고 다녀 오라고 한다.
그리고 설교 내용을 반드시 기록하여 오라고 한다.
그러나 아내는 설교 내용도 기록하여 오지 않을 뿐더러
몇 안되는 헌금도 주섬 주섬 챙긴다.
나는 모른척 하면서
교회를 향하는 아내에게 헌금 하지 말라고 재차 부탁한다.
그러면 제 아내왈 어이구 이 인간아!~
이 이단아!~
하면서 줄행랑이다.
그래도 아내는 신앙적으로 약간만 아쉬워도 나 부터 찾는다.
이단이라고 큰 소리칠 때는 언제냐 싶을 정도로 나에게 매달린다.
그래서 정답을 주고 나면 이내 시큰둥하며 왈,
별 것 아니네 다 아는 것이란다.
정말 인간적으로 열이 쫘~악 뻗친 나는 그러면
당신 출석 교회에서 묻지 왜 나한테 묻냐고 항변아닌 항변을 해본다.
그러면 또 하는 말 어이구 이단아~
나는 아내에게서 조차 이단 소리 밥먹듯이 듣는다.
그러나 그 소리가 나는 좋다.
우리집 지척에 유명한 감림산 기도원이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 근 이태를 여기 살면서 한번도 가지 않았다.
제 아내는 가끔씩 간다.
그때 마다 나는 헌금 갖고 가지 말라고 한다.
나의 이러한 십팔번의 요구는 이미 아내도 잘 아는 터인지라
그런다 하면서도 몰래 헌금을 주섬 주섬 챙긴다.
이러한 아내가 밉지 않다.
내가 무엇이길래 헌금을 막는단 말인가!
그러니 이단 소리 들을 수 밖에....
하나님 어쩌다 저가 이리 되었습니까?
심정적 하소연을 하면,
하나님의 음성도 감동도 아니다.
그냥 내 스스로 내 은혜가 네가 족하다 라는 성구만 떠 오른다.
미처 겪어 보지 못한 저의 이러한 신앙에 제 스스로 당황도 해 보지만,
나름대로 또 다른 주의 은혜로
나의 할 일이 있는 듯 싶다.
인간사 신앙에서도 이럴때가 있으면 저러할 때도 있는 법,
그러나 나는 아직도 종전의 교회 출석과 함께 하는 신앙을 그리워 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에서는 도무지 그것이 안된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어이구 어쩌다 내가 이리 되었는고
하는 배앓는 헛 소리가 나의 유일한 위로의 말이다.
어쩌다 내가 이리 되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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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65번 글을 김형희 님이 남겨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