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역술인 ″다음 교황은 남미서 나올것″
기사입력 : 2005.04.14, 10:22
누가 교황이 될 지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역학자가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을 인물은 남미에서 나올것이라고 예측, 관심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3일 로마에서 20여 km 떨어진 중세풍의 도시인 카스텔누오보 델 포르토발 기사에서 성인들의 생일로 복권당첨 번호를 예상해 온 유명칼럼니스트 겸 수비(數秘) 역술인 파브리조 샤미르를 인용, "지도 위에 황금 진자를올려놓고 30분을 있었더니 진자가 남쪽으로 밀렸다"며 다음 교황 역시 이탈리아 밖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교황은) 가난 때문에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고 보지만, 전문가로서 숫자와 직관은 남미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샤미르의 '진자'는 지난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264대 교황으로 선출되기 며칠 전 동유럽으로 요동을 치고, 팔레르모복권 원판도 30에서 멈췄는데 그 숫자 역시 바르샤바 혹은 그 인근을 암시하는 숫자였다고 덧붙여 그의 예측이 맞을 가능성에 대한 얼마간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추기경들이 오는 18일 시스티나성당에 모여 새 교황추대을 위한 콘클라베에 착수, 11억 가톨릭 인구를 이끌 베드로좌(座)를 선출하는데 성령의 이끄심을 기도하지만 이같은 예측이 맞아 떨어질 지는 물론 미지수.영국의 저명한 도박 전문업체 윌리엄 힐사(社)에 따르면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나이지리아)이 9대4로 가장 확률이 높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대교구 교구장 디오니지 테타만치 추기경이 7대2, 오스카르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온두라스)은6대1, 그 다음이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독일 9대1), 클라우디우 우메스 추기경(브라질 10대1) 순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른 베팅업체들의 확률분석에서 나타난 다크호스로는 조지 펠 추기경(호주)이들어 있으며 확률은 139대1이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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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제 : 교황선출 콘클라베의 비밀과 제비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