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복귀 아직은 시기상조”
기성 김운태 총무, 제비뽑기 도입 연구 필요성 언급
조민우 기자 mwj42@kmctimes.com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99차 총회에서 임기 3년의 교단 총무에 재선출된 김운태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에 복귀하는 문제는 교단 정서상 아직은 본격적으로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 당분간 교회협 가입문제를 논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운태 총무는 지난 18일 취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교회협에 대한 입장차이가 결국 기성과 예성의 분열로 이어졌던 만큼, 이 문제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예민한 문제”라며 “현재 예성과의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교회협 복귀 문제는 예성과의 통합이 어느 정도 가시화 된 이후에나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무는 그러나 사견임을 전제로 “해외선교 분야에서는 교회협을 통한 세계교회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교회협 신경하 회장과 백도웅 총무는 지난 2월 기성 총회를 전격 방문, 당시 강선영 총회장을 만나 교회협 복귀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성결교회는 1960년대 이전까지 교회협에 가입해 활동해 왔으나, 이후 교회협의 WCC(세계교회협의회) 가입에 대한 입장차이로 교단이 기성과 예성으로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여파로 교회협 잔류파이던 기성마저 1962년 교회협을 탈퇴하고 말았다.
한편, 김운태 총무는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무는 “올해 부총회장과 총무 선거 과정에서 금권·조직선거 등과 관련해 극심한 잡음이 노출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제비뽑기 도입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력 : 2005년 07월 18일 15:38:14 / 수정 : 2005년 07월 19일 09:43:27
조민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17852
1191
1069 
2. 감독선거에 제비뽑기를 도입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