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역노회에서 무지역으로 이적 가능
지역노회-무지역노회로 이적 불가, 무지역노회-지역노회로 환영결의
소재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최고회이다(정치 제12장 제1조). 총회의 상회는 없으며, 하회는 노회이다. 최고 치리회로서 총회는 각 노회에서 파송한 목사와 장로로 조직하되 목사와 장로의 수를 같게 하여 성직권인 목사와 평신도권의 대표인 장로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 절대 부패를 방지하여 교회의 신성을 유지하게 한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정의 가부권은 성직권, 즉 말씀권(교훈권)을 갖고 있는 목사에 있게 하기 위해서 총회장과 노회장은 목사여야 하고 특히 사법적 재판을 위한 재판국의 국장은 반드시 목사여야 하고 그 국원은 목사가 장로보다 1명 더 많게 하여 최종적인 결정권은 말씀에 근거해서 판단하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목사에게 주어지게 하는 것이 장로회 정치 원리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각 노회들로 구성되어 있고 노회는 지교회들로 구성되어 있어 있다. 노회의 소속 교회나 목회자가 이명, 이적하는 일은 노회의 권한이다. 현 본 교단의 노회는 “일정한 지방 안에 있는 목사와 당회에서 파송한 장로 총대”(정치 제10장 제2조)로, 또한 “그 구역에 있는 당회와 지교회”라고(정치 제10장 제6조) 규정함으로 지역노회가 원칙이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적인 상황으로 인하여 분단된 현실을 고려하여 무지역 노회가 존재한다. 총회가 무지역 노회를 허락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노회에 속한 교회가 무지역노회로 이적, 이명할 수 있는가? 혹은 무지역노회가 지역노회로, 혹은 무지역노회로 이명, 이적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총회 결의를 따라야 한다. 총회 결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갈 수 있는가?
헌법적 규정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노회가 원칙이다. 총회의 결의는 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갈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제88회 총회(2003년)는 “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이거문제: 지역노회는 무지역노회로 갈 수 없다”, 혹은 “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이거: 할 수 없다”라고 결의했다.
◈무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갈 수 있는가?
한마디로 무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이적과 이명은 총회가 바라는 희망사항이며,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총회 결의 역시 이같은 경우는 노회가 이적과 이명을 허락해 주지 않는다면 공동의회 결의로 갈 수 있게 했다.
제73회 총회(1988년)에서 “무지역노회 목사는 이명 없이 지역노회에 가입할 수 없으며 본인의 이명청원이 있을시 이명 하여 주는 것이 가한 줄 아오며”라고 결의했다. 무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가입할지라도 반드시 헌법에 명시된 이명청원에 의해서 가도록하고 있으며, 이명청원시 노회는 반드시 이명해 주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명해도 이명해 주지 않으면 갈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총회는 강력하게 이 부분의 규정을 마련하고 있는데 제86회 총회(2001년)는 “무지역노회에 소속한 교회와 목사가 지역노회로 이적의 건은 공동의회 결의로 청원하면 교회와 목사를 이명하여 주기로 가결하다. 단, 고의로 이명하여 주지 않을 시는 지역노회 결의로 이명한다”라고 결의했다.
◈무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갈 수 있는가?
총회는 무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이적과 이명이 가능하다는 결의를 했다. 제75회 총회(1990년)는 “무지역노회 교회가 무지역노회로 가입하는 일이 적법인지의 질의 건은 가급적 지역노회로 가는 것이 가한 줄 아나 무지역 노회에도 갈 수 있다.”고 했다.
제88회 총회(2003년)는 “무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이거문제: 무지역노회가 무지역노회로 절차를 밟아 갈 수 있다”라고 제75회 총회 결의를 확인하는 결의를 했다.
그러나 “무지역노회 목사가 범죄하여 시벌 중에 있을 때 이명 없이 지역 노회에 가입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결의하기도 했다. 또한 제80회 총회(1995년)에서는 “본 총회 산하 무지역노회의 그 노회 지역경계는 대한민국 국내에 국한 하는지, 전 세계에 미치는지에 대한 질의 건은 국내에만 한한 것으로 가결하다.”라고 결의함으로 해외에 있는 교회는 무지역노회 회원이 될 수 없음도 결의됐다. 지역노회를 해외에 있는 교회를 포함해서도 안된다.
제70회 총회(1985년)에서는 “지역 노회가 불법집단으로 규정한 교회를 무지역 노회에 서 받을 수 없으며 치리 받은 장로 목사후보생을 무지역 노회에서 받아 드릴 수 없음.”을 결의함으로 노회에서 징계재판으로 치리를 받는 자는 해 노회에서 해벌되지 않고는 타 노회로 이명할 수 없음을 결의했다.
제89회 총회(2004년) “무지역 노회도 헌법의 조건을 갖추면 분립할 수 있도록 하고”라고 결의함으로 2004년 제89회 총회 이후부터 무지역노회의 분립도 허용되어 현재 시행되고 있다. 제89회 총회 이전에는 무지역의 분립은 불가능했다.
◈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갈 수 있는가?
역대 총회는 단 한번도 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이적 이명(이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결의가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지역노회는 노회의 경계가 지역으로 분명하기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역교회는 지역에 소속되어 있고 그 지역노회에 가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역을 벗어나면 무지역에 편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이적과 이명은 결의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역대 총회는 이러한 결의를 한 예가 없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구개혁측과 합동한 이후 지역이 중복된 노회가 발생했다. 지역노회가 중복된 지역노회는 얼마든지 지역노회로 이적과 이명이 가능하다는 법논리이다. 이 문제를 총회가 결정해 주어야 한다. 제95회 총회에 관련 내용이 헌의될 것으로 보인다.
제95회 총회가 어떤 결의를 하느냐에 따라 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이적과 이명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 무지역노회에서 무지역노회로 이적과 이명이 가능하다면 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이적도 가능하리라 본다.
소재열(역사신학, 법학 전공)
기사입력: 2010/01/14 [19:47] 최종편집: ⓒ 리폼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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