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선거, 또다시 '돌발 변수' 발생선관위, 김정훈 · 권순웅 목사 임원후보 자격 심의...선거규정 개정 논의
정재영 기자, 승인 2017.09.12 22:51, 호수 2120
▲ 총회선거관리위원들이 전체회의를 열고 총회선거규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제102회 총회 개회를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부총회장 후보인 김정훈 목사와 총회서기 후보인 권순웅 목사에 대해 후보자격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문서를 산서노회 등에서 제출했고, 이를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무용 목사)가 접수받아 심의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문건의 내용이 회의석상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총회를 즈음해 두 사람의 정치활동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 문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12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제15차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건에 대해 토의한 끝에, 이 문제를 일단 심의분과(분과장:김동관 목사)에 맡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사자 소명도 받도록 했다. 그리고 9월 14일 오후 4시 총회회관에서 다시 전체회의를 소집해 다룰 예정이다.
처음 관련 문건을 제출한 산서노회 외에도 관북노회를 포함한 2개의 노회가 같은 내용의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선관위 회의과정에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해당 후보들 진영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는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져 충격을 받았다”면서 “배후에 정치적 목적이 담긴 압력이 아니겠는가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중 선관위원들 사이에서는 당초 총회 서기에게 접수된 해당 문건이 정식으로 넘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관위가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절차상으로 맞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위원장 박무용 목사는 선거와 관련된 진정을 직접 접수해 처리할 권한이 선관위에 있다면서 회의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선관위는 총회총무 선거를 위한 후보들의 기호추첨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관위는 후보 6명에게 선거와 관련된 각서 서명과 함께 해당 각서의 공증을 받도록 한 후, 추첨에 들어가 그 결과에 따라 기호를 확정했다.
개정안에는 ▲21당회 미달 노회는 총회 임원 등 각종 선출직에 출마할 수 없다 ▲총회임원 중 장로부총회장 회계 부회계 및 총회신학원운영이사장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 등의 후보 자격은 등록일까지 총대경력 7회 이상으로 한다 ▲재판국원과 선거관리위원 후보 자격은 동일교회 또는 동일노회에서 만 15년 이상 된 위임목사와 장로 중 무흠 만 10년 이상 된 자로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각 입후보자들이 납부할 총회발전기금 및 등록금은 장로부총회장의 경우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총회총무 입후보자는 3000만원을, 재판국원과 선거관리위원 입후보자는 각 200만원을 납부하도록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회칙 개정안도 9월 14일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다루어진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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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총회 특집] 말·말·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