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경의 제비뽑기 제도가 우리교단의 총회임원 선거제도로 채택되도록 힘써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교갱협이 창립된 이후 가장 큰 교회갱신의 열매는 세속적인 금권,불법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혁하여 금권선거와 성직매매를 차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오해와 이해부족으로 인하여 제비뽑기 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교갱협내에서까지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감지하면서 염려가 됩니다. 현싯점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되 돌아 갔을 경우를 상상해 보셨습니까 ? 이는 마치 개가 그 토했던 것을 도로 먹고, 돼지가 시궁창에서 나와서 깨끗이 씻은 후에 도로 시궁창으로 들어가서 격이 될 것입니다.
또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것이 많은 애굽으로 되돌아 가려는 발상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기 보다는 현행 후보자격 규정을 좀 더 강화하되 전문직의 경우는 그 분야에서 다년 간 종사한 이들로 제한하는 규칙개정으로 수정 보완하면될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제비뽑기만이 성경적이며 완전한 제도라고 고집하는 것은 너무 근본주의적인 시각이다"라고 하셨는데 저의 입장은 성경의 여러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탁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비뽑기 제도가 완전한 제도라고 고집하는 까닭은 이 제도는 전지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경의 제도인 까닭입니다. 하나님께는 불완전 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완전한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데 총회의 경우 왜 ? 리더쉽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가 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 해답은 인간은 완전한 자가 없다고 하는 사실과 하나님의 선택은 반듯이 훌륭한 사람만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부족하다 싶어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신 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선택을 이해한다면 제비뽑기의 결과에 대하여 가타부타 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하시옵소서 해야할 것입니다. 그동안 하나님께 제비뽑힌 총회장님들이 경우를 살펴 볼 때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서 각각 평가를 달리할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총회장님들께서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 간 7년 동안 제비뽑히신 총회장님들의 리더쉽 아래서 우리 교단은 26년 전에 분열되었던 새가족들과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하였고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계속 시행되는 것을 전제로 우리교단은 계속 부흥될 것이고 우리교단과 한국교회는 계속 갱신되고 개혁될 것을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 93회 총회에서도 박목사님을 비롯한 교갱협의 회원들께서도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우리교단의 총회임원 선거제도로 계속하여 시행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향후 몇 년 간은 현행 제도대로 시행하다가 궁극적으로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 적용했던 것 처럼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이들을 후보로 천거한 후에 제비를 뽑는 방법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선제로 되돌아 갔을 경우 부총회장으로 입후보하기 위하여서는 최소한 10억 이상의 선거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바 입니다. 그렇다고 할 것이면 다른 후보자들은 몰라도 교갱협 소속회원 목사님께서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입후보할 목사님은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능력이나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서 입후보하는 교갱협회원이 나온다고 하면 교갱협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오점을 남기게될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까닭에 직선제로 돌아가면 교갱협회원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선한 영향력은 쇠퇴하고 총회의 아웃 사이더로 전락하게될 것이 심히 염려됩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까지 10여년동안 교단내에서 쌓아 온 교갱협의 신뢰도와 지지기반 역시도 흔들리고 교갱협의 존재의미도 사라지고 존립기반도 급격히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이를 깊이 명심하셔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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