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회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라
2008년 12월 16일 (화) 19:35:36 기독신문 ekd@kidok.com
제93회 총회는 총회장과 그 임원진에게 많은 과제를 안기면서 파회됐다. 그래서 총회장과 임원들의 지혜와 정치적 수완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되었다. 특별히 기독신문사와 총신에 관한 문제는 그들의 리더십에 시금석이 되는 사안이었다. 두 기관은 교단의 중추기관으로 그동안 권력의 심장부의 역할을 해왔다. 총회가 이 두 기관에 대한 결의를 하여도 이 기관들을 장악한 정치세력의 방해로 그 결의가 유야무야 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였다.
이런 행태에 보다 못한 93회 총회는 두 기관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결의를 하였다. 그 결의의 공통점은 두 기관을 장악한 정치세력의 비행으로 야기된 문제이고, 이러한 행태를 바로잡는 것으로 집약된다. 기독신문사는 총회장의 단호한 의지와 9인 위원회의 노력으로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총신은 가관이다. 총신의 운영ㆍ재단이사들은 당연히 총회의 지도에 따라 소임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일부는 총회장을 폄훼하고, 총회의 결의를 사립학교법 논리를 적용해 시행을 거부했다. 또한 불법으로 재단이사회를 구성하고 학교를 사유물처럼 운영하면서 총회의 시정 지시를 거부했다.
이를 보다 못한 총회장과 임원회는 총회의 지시에 불복하는 자들에게 공직 정지와 노회를 통한 제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하고 공표했다. 그 결과 총회의 지시에 불복하던 재단이사 5명 중 3명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중 한 인사는 사표를 제출한 다음에도 공사석에서, 심지어 자신이 소속한 노회 앞에서 총회 결의의 부당성과 총회장의 지시에 불복하는 언동을 서슴치 않았다니 그 속마음이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어째든 총신의 문제도 총회장의 단호한 의지와 총회의 조치에 따라 해결의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 같다.
난세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일련의 사태들을 지켜보면서 총회의 결의를 시행하고자하는 총회의 의지와 강경한 조치들이 총회 질서를 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총회장에 대해서는 교단 정치 경험이 없는 기도와 목회에 전념해 온 목회자로 알려져 정치적 역량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강경한 조치가 능사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는 강경해야 한다.
차제에 총회장은 총회의 결의를 단호하게 시행해서 총회의 기강을 세우고 공의가 살아있는 총회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총회의 목적이 바로서고 잘못된 정치 정치세력이 발을 못 붙이는 총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아울러 전국교회는 어지러운 총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지도자들과 총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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