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1 17:09 []
예장통합 최병곤 신임총회장
'연합,에큐메니칼 신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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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곤 신임 총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예장통합 87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추대된 최병곤 목사(청주 동산교회 담임)는 지난10일 영락교회 당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회기 동안의 정책방침을 발표했다. 최 총회장은 이날 주요 정책 사항으로 △생명살리기운동 10년 △총회기구개혁 및 기획조정 △8개 전문대학 구성 등 교육훈련체계 △교회연합 사업 등을 제시했다.
-통합총회가 지난회기에 기구개혁을 중점적인 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과정 중 각 부서간의 의견조율에 어려움도 있었는데 이번 회기동안 기구개혁을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할 방침인가?
기획 조정을 통해 기구개혁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총회가 21세기 정책문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 생명 공동체"를 채택하고 기획조정위원회를 기초로 기구개혁을 이룸으로써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로서의 역할을 바로 찾고자 한다. 정책총회-사업노회-총회 훈려원의 체제로 변화된 교회의 모습을 정립하는데 든든한 기초를 놓고자 한다.
-평소 교단장협의회, 기독교방송 등 에큐메니칼 사업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통합교단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는데 연합운동의 방향성을 간단히 제시해 달라.
에큐메니칼 신학을 정립해 이에 바탕한 국내외 연합운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구생명 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계의 교회들이 먼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국내에서 "누가 더 크냐"는 식의 교세 경쟁, 자리 다툼을 위한 연합사업과 기구가 아니라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들이 연대하는 것이다. 해외선교도 자기 과시적이거나 시혜적인 자세가 아니라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현지교회와 연대하여 현지의 필요에 응답하는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
-통합총회가 대교단이므로 업무 및 행정에 종종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기구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총회행정에 대한 특별한 구상이 있다면
공평무사하고 원칙이 존중되는 행정을 하는데 힘쓰고자 한다. 문제는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교회의 신성을 지키며 슬기롭게 풀어가는가 하는 것이다. 교회나 노회의 모든 문제는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해함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게 되지 못할 때는 차선으로 공평무사하게 원칙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총회나 노회의 재판국, 헌법위원회, 규칙부 등 법을 다루는 부서에서는 정치적 고려보다는 엄정하고 정화하게 법을 운용해야 한다. 법은 교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정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하는데 힘쓰고자 한다.
-기구개혁 과정 중 발생하는 각 부서간의 마찰에 대한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
총회본부 및 산하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한다. 사무총장, 각 부 총무 및 기관 책임자들을 비롯한 총회 본부와 기관의 직원들은 우리 총회의 동량들이다. 지난 회기 불행하게도 21세기 종합사업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다.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청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자기 부서 중심의 생각에서 탈피하지 못한 까닭과 함께 대화와 설득의 부족도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회기 부터는 초오히 사업의 노회 이관이 본격화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총회본부 기구의 개혁이 추진되어야 하는데 총회 각 부가 긴밀히 협의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무총장의 뛰어난 지도력과 업무장악 능력을 필요로 한다. 총회본부와 각 기관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고무하는데 힘쓰고자 한다.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말한다면.
엄밀히 말하자면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장로교단의 전통은 아니다. 따라서 궁극적인 선거방식으로는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력
1976년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 에큐메니칼 연구원 수료
1980년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졸업
1996년 맥코믹 신학대학교 목회학 박사학위 취득
노회경력
70회 71회 72회 충북노회장(1984년, 1985년)
총회경력
부서기(1980년 65회, 1981년 66회총회)
서기(1981년 71회 총회)
고시위원회장(1989년)
선거제도 연구위원장(1990년)
재판국장(1993년)
규칙부장(1995년)
헌법개정위원장(1997년)
헌법위원장(1998년)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장(1989년)
한일장신대학교 이사(1978년-1982년)
대전신학대학교이사(1978년)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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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제비뽑기 도입 임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