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산적 선거제도 논의를
2007년 09월 11일 (화) 17:02:07 기독신문 ekd@kidok.com
직선제선거가 제92회 총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총회 내 중진격인 100여명의 총대들이 지난 8월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총회발전을 위한 기도모임’을 열어 총회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중에 직선제선거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총회발전이 직선제 선거에 달려 있다고 단정하면 얼른 공감하지 못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선 직선제 선거 하면 저간의 금권타락선거가 연상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고, 직선제 선거가 총회발전에 어떻게 직결되는지 잘 이해되지 않아서 그런점도 있을 것이다.
제86회 총회(2001)부터 금년까지 여섯 차례 제비뽑기 선거를 치르면서 제비뽑기로는 적임자를 선출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최소한의 조건만 갖췄으면 누구나 입후보할 수 있다 보니 역량 있는 인재를 뽑아낼 수 없게 되었다. 직선제 선거 때에 비해 총회 임원진이 약체라는 말도 과언은 아니다. 게다가 각자 등록금 내고 제비 잘 뽑아 임원 되었으니 단합이 안 되어 임원진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 틈에 1912년 총회 출범 이래 최대 금융 사고가 터졌고, 심지어 알미니안주의자가 교단장이 된 적도 있다. 미자립교회 목사가 주요 상비부장이 되는 판이니 상비부의 상황은 더 기가 막히다. 선관위의 실수나 횡포 또한 새로운 폐단으로 등장했다. 총회 임원과 상비부장일 경우 총대 전원의 투표(참여와 검증)로, 그리고 산하기관 책임자일 경우 이사 전원의 참여와 검증으로 후보를 선별할 수 없게 되므로 유권자의 의지가 원천봉쇄당하고 있다.
인재수급방식에는 과거제, 추천제, 선거제 등이 있다. 과거제는 동양에서 관리를 선정할 때 주로 썼고, 추천제는 서양에서 인재를 구할 때 보통 사용했으며, 선거제는 동서를 불문하고 민주정체를 지향하는 나라의 보편적 투표방식으로 준용되고 있다. 과거제는 머리 좋은 사람에게, 추천제는 소수관련자의 신뢰를 받는 사람에게, 선거제는 구성원 대다수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제비뽑기가 유독 성경적 선거방식이어서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것을 채택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금권선거를 근절하기 위해 긴급히 동원된 고육지책이요 궁여지책이다. 총회의 소중함이 날로 커지는 터에 총회의 경쟁력 제고를 보장하지 못하는 하향평준화 방식의 제비뽑기 선거를 계속할 수 없다. 이제 총회에 새로운 리더십중심이 형성되어 금권선거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생겼으니 금권선거를 걱정하지 말고 직선제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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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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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일 N
(211.XXX.XXX.162) 2007-09-12 10:45:12
제비뽑기를 유지하면서도 보안의 방법을 찾았으면...
여러가지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고 있는 사설이다. 하지만 어떤 제도도 완벽한 제도란 기대하기 힘들다. 직접선거는 바로 금권타락 선거로 얼룩지고 그로 인한 파벌과 분열의 양상을 만들어 냈다. 제비뽑기의 후보 자격의 강화와 여러가지 보안책을 연구하여 시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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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새 지도력 중심과 직선제 선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