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교회 합동 하실거예요?(1)
고성제 목사(평촌평성교회)
2011년 01월 14일 (금) 17:10:42 박민균 min@kidok.com
▲ 고성제 목사
개척도 그랬지만, 교회 합동은 더욱 상상해 본 일이 없다. 하지만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인근 교회에서 합동 요청이 왔고, 하나님은 그 엄청난 일을 내게 맡기셨다. 합동을 하면 교회가 커지거나 예배당 건물이 확보되기에 내린 결정은 결코 아니었다. 그런 결정이었다면 아마 이미 철저하게 실패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 합동은 계산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험난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 합동은 생각보다도 더 위험한 일이었는데, 그것은 합동 후 내가 처리해야 했던 첫 과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첫 과제는 조직개편이었다. 말이 개편이지 사실상 각부서 책임자 절반을 ‘자르는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합동하면 모든 부서의 장이 두 명이 되기 때문이다.
각 교육부서, 재정부, 성가대장, 지휘자, 반주자 등… 부장은 물론 부원까지 그들 중 한 편의 옷을 벗겨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처리해야 했다! 왜냐하면 다음 주면 당장 혼선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도 모르는데 누구를 등용하고 누구를 사임시킨다는 말인가? 남들은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하라지만 그러나 합동 상황에는 전혀 맞지 않는 소리다. 오히려 두 사람 중 하나, 혹은 두 관행 중 하나를 당장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한 무리는 불만세력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둘 다 만족시킬 방법은 애당초 없다. 나의 경우는 두 교회의 성향 또한 너무나 달라 더 어려웠다. 혼자 부임했다면 나만 맞춰주면 되지만 합동은 그게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충돌은 기정사실로서 택일만 남은 것 같았다. 모든 부서가 다 발화 예상지점이니 거의 통제 불능 상태인 셈이다.
이 정도만 해도 독자들은 합동이 거의 불가능한 일임을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려움 중에 일부일 뿐이다. 아무튼 이쯤하고, 혹시 독자 중에 합동을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하나님의 뜻이 확실하지 않다면 절대 합동하지 말라고! 이런 저런 계산이라면 더욱 하지 말라고! 그리고 뜻이라 할지라도 극도로 신중할 책임은 여전히 우리에게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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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박광재목사
(124.XXX.XXX.213) 2011-01-19 18:43:17
이런 경우 양교회에서 이미 동일한 직분을 받은 자들을 놓고 제비 뽑으면 됩니다.
성군다윗은 역대상 24장에서 엘르아살의 가문 족장 16명과 이다말의 가문 족장 8명의 이름을 각각 써놓고 엘르아살의 가문에서 한사람을 제비뽑고, 이다말의 가문에서 한사람을 제비를 뽑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과 성소의 일을 분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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