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칼럼] 존경하는 A&B 장로님께
2007년 09월 18일 (화) 17:20:51 기독신문 ekd@kidok.com
역사적인 제92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2월 장로님들이 충남 서천에 있는 "하늘정원"을 찾아오셨을 때 우리 교단의 화합과 일치 역사는 돛을 올렸습니다.
그 이전 제91회 총회를 마치고 얼마 지난 뒤 Z 장로님이 저를 보자고 하더니 총회 리더십의 화합 안을 제시하기에 전적으로 환영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어 장로님들이 저의 우거까지 찾아오셔 C 목사님과 손을 잡고 총회를 섬기면 우리 총회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저의 대답은 “Why not?!"이었지요?
그 뒤 3월 28일 교제가 주필에 선출될 때 장로님들은 성심껏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화합과 일치의 항해가 본격적으로 시도되었습니다. 나이 60을 바라보는 초로들의 공조라는 것이 애초 쉬울 리 없었지만 총회를 위하는 장로님들의 단심(丹心) 앞에 어떤 장애도 힘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한 고비, 두 고비를 넘을 때마다 손에 땀을 쥐었지만 화합과 일치의 리더십 열매는 아름답게 익어갔습니다.
“화합한다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반대할 수 있습니까?” C 목사님의 화합 당위적 발언은 신앙과 이성의 순화 앞에 선 고백처럼 들렸습니다. 머언 먼 인생의 뒤안길을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어느 시인의 누이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성된 모든 것들을 벗어던지고 화목제물 되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으로 다시 섰습니다. D목사님이 이 거사(擧事)에 함께 하셨고, 그리하여 제92회 총회는 근년에 찾아볼 수 없는 평안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총회의 제4기 리더십중심이 하나님이 주도하신 역사라고 확실히 믿는 답니다. 주요 당사자들에 의해 출발된 역사가 아니었습니다. Z장로님의 경륜을 비롯하여 A&B 장로님의 통찰과 성의에 주께서 기름을 부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유를 까맣게 모르고 아직도 구태에 젖어 역기능적 몸짓을 계속하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턱없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더 열심히 기도합시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1:10)를 생각하며 이만 줄입니다. 주 안에서 평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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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총회를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