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관리위 발표에 후보자들 비상
2003년 05월 06일 (화) 12:00:00 [조회수 : 3] 기독신문
봄 노회가 끝나면서 총회 임원후보로 거명되던 인사들이 노회추천을 받음으로 후보 등록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부총회장 후보가 난립양상을 보임으로 첫 지역선거를 치르게 되는 상황이 예견되는 가운데 총회선거관리법 이해에 대한 견해차이가 일부에서 벌어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논란은 지역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총회장 후보들이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할 때 ‘총회발전기금’ 납부증을 구비해야하는데, 비용상정에 문제가 있다
고 나선 데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3인 이상 출마한 총회임원자리가 있을 경우 지역경선비용으로 각각 50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500만원 뿐만아니라 총회발전기금까지 납부하는 것이 현행 선거법에 맞는 일이라고 공고하는 한편 해당 노회로 그같이 공문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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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00만원만 내면 지역경선에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알았던 부총회장 후보자들은 무척 당황한 가운데 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칫 7000만원에 달하는 등록비에 연연하여 등록을 유보하는 것처럼 비쳐질까 염려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그들을 난감케 하는 더 큰 문제는 이미 노회가 추천했는데 후보등록을 포기할 경우 앞으로 7년간 임원후보가 될 수 없다는 제재조항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총회장후보자들의 고충에 이해가 가나 총회에서나 수정할 수 있는 관련 선거관리법 조항을 지금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들도 개인적으로는 모두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아쉬운 것은 봄 노회가 열리기 전에 이런 사실을 선거관리위원회가 미리 계몽해주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점이다. 일반사회에서 선거의 전문인들도 관련 규정 인지미흡으로 종종 곤혹을 치르는 것을 본다. 더구나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접어든 제비뽑기선거가 아닌가.
그 보다도 우리는 부총회장후보자들에게 공포된 법을 몰라 난처한 입장에 빠지는 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 상식과 법이 다를 경우 법을 따라야 하고, 또 짐작(막연한 인지상태)과 실제가 다를 때 실제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법치사회구성원이 지켜야 할 도리다.
그렇지 않고 “몰랐다.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느냐”면서 문제를 제기하다가 자칫 장차 총회장이 되고자 하는 인사가 법조항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비난받을까봐 염려된다.
분명히 지역경선에서부터 거액의 총회발전기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조항은 후보 당사자에게 예상 밖의 출혈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교단을 위한 기여로 생각할 때 교단지도자다운 면모를 또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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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회의 계절을 앞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