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 성숙한 화합 시급하다
2007년 02월 06일 (화) 00:00:00 [조회수 : 111] 기독신문 ekd@kidok.com
오늘날 민주주의 정치원리를 제시한 장로교회는 당회제도로 운영된다.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는 협의체이며 다수결의 원리가 적용된다. 교회에서 장로의 위치는 교인들을 신령하게 보살피고 지도하는 역할도 있지만 정책을 정하고 방향을 설정하는데 보완과 견제의 기능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총회 역시 이러한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총대도 목사와 장로가 동수로 구성되는 것이다. 교인들을 대표하는 장로의 비중은 그래서 막중하다.
36년전 창립된 전국장로연합회는 장로들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고 유지하는 단체다. 전국장로회는 총회의 공식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단체지만 그동안 복음전파와 교단발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해 왔다고 본다. 그 위상이 갖는 권위와 함께 2만여명의 회원을 둔 맘모스적 규모는 막강한 파워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36년의 역사속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많이 해왔지만 자체적인 혁신과 단합의 풍토를 만들어 오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 지난 23일 대전에서 열린 장로연합회협의체의 출현은 현재 전국장로회의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장로회는 지금 전국교회가 장로회의 갈등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반면에 결국 올 것이 왔다는 자조적인 시각들도 없지 않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그런가하면 전격 조직된 새로운 협의회에 대해서도 달갑지 않은 시선은 마찬가지다. 반발하기보다는 쇄신의 길을 모색하지 않고 상식적, 순리적 차원에서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나 일부 임원진을 임의대로 구성한 것 등은 스스로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전국장로회가 둘로 나뉘어 고착되는 것은 반대한다. 지금의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하나의 장로연합회로 거듭나고 쇄신되어 이 교단의 미래와 한국 교회의 지표를 제시해 나가야 한다. 기존의 장로연합회는 반성을 통해 새로운 기류를 만들고 새로운 신진그룹들은 분열 일변도로 나갈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화합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현재로서는 화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장로회가 교회의 발전에 저해된다는 소리를 듣거나 교단내 갈등의 원인이 돼서는 안된다. 장로라는 위치에서 져야할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장로회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는다. 교회와 총회의 최고지도자라는 입장에서 사심을 접고 하나님의 공의를 생각하면 일은 쉽게 풀릴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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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총회, 우리 모두의 승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