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에서 황목사님을 만났다. 그 분이 기독신문 기자에게 나에 대하여 말하기를 지나간 10여년동안 초지일관으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 사수에 목숨을 걸다 싶이한 박광재목사가 드디어 그 뜻을 접고 수정안에 동의를 하였다고 좋아하였다.
총회에서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과정에서도 직선제를 주장하던 황목사님께서는 내가 마치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포기한 것처럼 생각하여 박목사가 목숨처럼 부여잡고 있었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양보하고 포기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설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혹자들은 염려를 하였다. 혹시나 박목사님께서 제비뽑기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 ?고 혹여 박목사님께서 변질된 것 아니냐 ?고 질책하듯하였다. 어떤 분은 목숨을 걸고라도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사수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대구의 모 장로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택도 없습니다. 현재의 모든 총대들이 다 죽고 난 다음은 몰라도 현재 총대들인 우리들이 살아있는 동안은 절대로 직선제로 회귀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교단에서 총회의 선거와 더불어 돈을 쓰면 우리교단도 망하고, 한국교회도 망합니다 라고 돈쓰는 선거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라도, 어떠한 불이익을 주어서 라도 막아야 한다고 하셨다.
돈을 주고 받는 총대들의 경우 성직을 면직하거나 총대자격을 영구히 박탈하여서라도 금권선거는 막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 하셨다.
설문에 동참한 전체 총대들의 90% 이상이 교단을 위한 발전기금 외에는 돈을 쓰지 않고 선거운동이 필요하다면 오로지 기도만 해야하는 선거제도인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선호하는 가운데 다만 미비점을 사도행전1장에서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 사도를 보선하는데 사용했던 방식으로 수정 보완하는 것을 원했다.
그런데 기독신문의 기사를 볼 때 마치 예장합동총회가 그 동안 사용해오던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다른 선거제도로 수정하는 것으로 오해할 듯 싶은 기사의 내용을 보며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주에 창원의 양곡교회에서 열리는 통합측 제95회 총회에 부총회장 선거과정의 혼탁한 선거문화와 풍토를 바로 잡기위하여 부총회장 선출방식 전면 개정안으로 사도행전의 맛디아 선출방식이 전국 64개 노회장단의 제의와 규칙부의 헌의안으로 상정되었는데 혹여 장애물로 등장할 것과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성삼위 하나님의 강력한 주권적인 개입을 기다려 본다.
지나간 10여년동안 성총회에서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아 왔건만 제비뽑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제비뽑기를 한낱 요행이나 복불복 정도로 여기는 한심한 총대들이 있음에 나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직무를 유기한 것과 같은 부끄러움을 느낀다.
공청회에서 발언권을 얻어서 발언하는 목사님 중에 투표는 눈을 뜨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제비는 눈을 감고 복불복으로 아무 것이나 뽑아내는 것인데 어느것이 더 옳은 것인가? 기고 만장하는 위인을 보았다.
나도 나를 뽑을 수없는 제비 뽑기를 어떻게 그대로 놔둘 수 있는가 ?
나 같이 똑똑한 인물이 제비 뽑기에서 떨어졌으니 어떻게 성경적이라고 할 수있는가 ?
라고 교만한 말을 내 뱉고 찌껄이며 직선제를 주장하는 위인도 보았다.
당장이라도 반박하고 싶었으나 공청회를 주최한 규칙부장인 까닭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하여 잠잠히 참았다. 그러나 이제는 공청회가 끝났으니 나도 총회를 사랑하는 목사로서 할 말을 해야 하겠다.
나는 나의 목숨을 포기할 망정 성삼위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왕권을 행사하시는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역과 선거제도를 폐지하면 인간들이 왕노릇하려고 교회공동체를 비롯한 인류공동체에 분쟁과 분열의 영으로 충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거룩해야할 주님의 교회는 세속화되고 마침내 감투싸움과 자리다툼으로 결국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갈기갈기 찟어지고 황폐화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 수정안에 동의한 까닭은 제비뽑기 선거제도 자체를 포기한 까닭이 아니다. 총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하다 보니 대부분의 총대들이 사도행전 1장에 나타난 맛디아 선출방식으로 수정하고 보완하기를 원했다.
성경에는 제비뽑는 방식이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무작위로 제비뽑는 방법도 기록되어있고 , 각 지파 별로 제비뽑는 방법도 기록되어 있고, 일정한 자격을 이들을 대상으로 차등없이 공평하게 제비뽑는 방법도 기록되어 있다.
그런까닭에 그 중에서 신약시대의 대표적인 영적 거장들인 11사도들과 초대교회의 120문도들이 사도행전 1장에서 사도 보선을 위하여 이미 모범으로 보여 준 선 직선투표 후 제비뽑기 방식을 따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성경에 그러한 모범이 없었다면 내 목숨을 포기할 지언정 현행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사수하며 수정안을 수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신약시대의 사도들과 120 문도들의 모범을 따름이 총회의 소모적인 논쟁도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고 직선제와 제비제도의 융합과 병행을 통하여 총회원들의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직선제와 제비제도를 병행하여 사용하다 보면 과연 어느 제도가 더 우월한 지를 총대들이 스스로 깨닫는 날이 올 것을 믿는 까닭이다. 지나간 9년 동안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의 맛을 이미 보았고 장점을 깨달은 총대들이 많기에 수년 후에는 또 다시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회귀할 것 이라고 하는 확신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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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 때문에 인물란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