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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개혁돼야 한다
[ 기독신문 2007-01-02 오후 8:20:09, 조회수 : 22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실행위원회가 지난 28일 개최됐다. 한기총 실행위원회는 한달 후 열리는 정기총회에 앞서 안건들을 점검하고 차기회장을 선출하는 매우 비중 있는 회의다. 특히 이번 차기회장 선거는 금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않은 마당에서 선출되는 회장이어서 내외적인 관심이 높았다.
그런 만큼 선거전도 치열했다. 두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행태들로 얼룩졌다. 특히 일반 사회단체도 아니고 교회단체로서 타의 모범이 돼야할 교계기관이 금품선거로 얼룩진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기총은 일단 선거풍토 개선을 시급히 단행해야 한다. 이러한 모습으로 한국교회는 물론 한국사회를 대표하고 리드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일부 군소 교단 총무들의 행태는 매우 불미스러웠다.
약삭빠른 줄타기는 물론 후보자에게 거금을 요구하는 추태까지 보였다고 한다. 교단 총무는 총회장과 함께 그 교단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준이 그 정도라면 교단 총무들을 배제시키는 방법이라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연합활동에 있어 총무단의 행위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이 있다는 사실을 총무들은 의식해야 할 것이다.
한기총은 지금의 모습으로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없으며 한국사회에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한기총이 활성화 되려면 현실과 상황에 맞도록 새로운 틀과 룰을 만들어야 한다.
본교단도 이번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드러나 상황을 단순히 보아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에 드러난 한기총 실행위의 결과는 어쩌면 그동안 우리 교단의 연합활동에 대한 평점인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상황을 탓할게 아니라 먼저 자성의 기회로 삼고 잘 못된 것들을 시정해 나가야 한다.
대교단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도 다하고 그 역할과 권리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연합사업 전문 인재도 양성해야 할 것이다.
한기총은 일부 진보 교단들이 외면하고 있지만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관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에 걸 맞는 위상을 갖춰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의 현실을 감안해 개혁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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