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 칼럼 황영준
2002년 03월 18일 (월) 12:00:00 [조회수 : 1] 강석근
사례비없이 봉사하기로 동의합니다.
황영준 목사(광주동산교회)
전남노회 제102회 정기노회가 지난 3월 12일부터 3일 동안 열렸다. 노회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안건들이 다루어졌는데 그 가운데 특별한 결의로는 노회 임원도 총회 제비뽑기 선거규칙에 준하는 제도로 변경한 일과 노회 기간에 모이는 예배 및 행사에 순서를 맡은 이들에게 드리던 사례를 받지 않고 봉사하기로 한 것이다.
노회 개회예배를 비롯해서 가을노회 때 목사안수식이나 강도사 인허식에 순서를 맡으신 분들에게는 감사 표시로 약간의 사례를 드려왔다.
그동안 노회가 노회 내의 마자립교회를 맡은 교역자 생활비를 매월 일부분 지원하고, 특별한 어려움에는 특별보조라는 명목으로 소액이라도 지원하는 일을 해 왔다. 그래서 소비성 예산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어려운 교회들을 좀더 힘써 도우려면 결단이 있어야합니다. 각 부서가 모일 때 지급하는 개인별 여비를 폐지하거나 차량 기름 값 정도로 하고, 예배 순서를 담당하는 분들의 사례비는 폐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 총회 내에 어느 노회는 여비를 자비로 부담하기로 하였다고 하는데 그 일이 모범이 되어서 우리들에게까지 미담으로 들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좋은 일에는 그렇게 해봅시다. 그래서 어려운 교회를 섬기면서 수고하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줍시다." 이러한 제안을 노회 석상에서 했다.
반응은 찬반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총회장을 지내셨던 목사님께서 이 문제를 제안한 당회장들과 전 현직 노회장 그리고 전 현직 회계에게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아주었다. 위임받은 분들이 여비는 식대를 포함해서 2만원과 5만원으로 제한하고, 예배와 행사 맡은 분들에게 드리는 사례비는 각각 3만원으로 정해서 본회의에 내놓았다.
그 때 현직에서 은퇴하신 전직 노회장 목사님이 "예배나 행사에 세움 받는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합시다. 모든 사례를 완전 폐지하고 외부 인사만 예외로 합시다. 동의합니다." 모든 회중이 큰소리로 "예"하고 오래된 관례 하나가 끊어지는 순간을 맞았다.
대접 받아야할 분들이 노회 내의 어른이요 전임 노회장들인데 그 분들이 스스로 사례를 받지 않기로 지지하면서 기뻐 받으시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이었다. 이미 3년 전부터 노회 중에 상비부가 모일 때는 부비를 지출하지 않기로 해서 상당한 예산을 절약했었는데 이번에도 지혜를 모은 것이다.
이제 교회에서 큰 잔치로 열리는 장로 권사 집사 임직식이나 목사 위임식 순서도 간소화 되어야한다고 본다. 권면만 하더라도 장로, 권사, 교인들에 대한 세 가지 권면으로 나누어져 내용이 중복되거나 행사시간이 길어진다.
예를 들면 한 분을 권면자로 세워서 임직자와 교인들에게 권면하면 될 것이다. 일반인들이 교회 행사에 참석하고는 교회 행사는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길다고 한다. 익숙하지 못한 교회 행사 무척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는 사소한 일에까지 앞으로 변해야할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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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장 재선거, 공명선거 시금석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