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총회 임원선거 운동에 문제없나
1999년 09월 08일 (수)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제84회 총회를 눈앞에 두고 새임원을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아래 영남권의 대구, 중부-호남권의 대전, 서울-서북권의 서울 등 3개지역에서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지역내 총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총회를 위해 어떤 면면들이 어떤 자리에 입후보했는지를 아는 기회가 되었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는 여론이 조성되는 자리가 된다고 보여진다.
교단총회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임원선거를 치루기로 한데는 뿌리깊은 금품선거운동 과열을 막기 위한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두었다고 생각된다. 총회 때마다 장로회나 일부 총대들이 선거풍토 쇄신을 부르짖었고, 선거풍토 쇄신이 교단이 바로서는 길이며 한국교회가 새로와지는 모습이라고 모두들 힘주어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관위 운영 3년이 된 지금까지도 교단총회가 선거관리에 대한 결의정신인 선거풍토 쇄신이 되었는가고 물으면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선관위 위원 모두가 진실로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알고있거나 듣고있는 모든 정보에 대해 엄격히 심사하고 처리하고 있는가.
선관위원들 역시 후보자들의 동역자이며 교단의 좁은 울타리 안에서 앞으로도 활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을 발각하여 처리한다면 해당자에게는 원수가 되어야 한다는 큰 부담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선관위원들이 다른 총대들도 다 알고있는 선거운동에 관해 공개된 비밀과 같은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해도 사실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금년에는 부총회장 경선자들보다 다른 후보들이 더 치열한 선거운동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소문에 의하면 특정총대가 정읍에 총대들을 위한 호텔을 확보해 놓았다느니, 정견발표 첫날을 기해서 장로총대 목사총대를 노회별로 따로 모으고 모종의 수수가 있었다느니 등등 타락선거의 소문들이 무성하게 들리고 있다.
어떤 임원후보는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것은 아니지만 부총회장에 입후보했다고 생각하고 금력과 조직 등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니 놀랄 지경이다.
물론 이런 소문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사항에 엄격히 규정되어 있는 여러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현실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현재는 고발이 없는한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고발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다. 고발없이 처리할 수 없는 선관위의 제한점은 풀 수 없을 것이고, 이런 과열양상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언제까지나 공의실현을 바라는 총대들과 지역에서 말없이 복음전파에 힘쓰는 일꾼들은 끝없는 가슴앓이를 풀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후보자들이여, 적당한 것과 지나친 것은 최소한도 구분할 줄 알아야 임원자격이 있는 것 아니가.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일반언론을 통해 너무나 자주 보도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에 시간과 정열을 바치고 있는가. 자성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고 성화될 때,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할 대상인 사회는 신선한 충격으로 우리를 향해 문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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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의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