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쟁점] 손에 땀의 쥔 총무 선임
[ 기독신문 2006-09-26 오후 1:18:03, 조회수 : 103 ]
적합성 투표 절묘 현장 마찰 최소화
5년 임기의 총회 신임 총무 선임이 이뤄지기 까지 과정은 올 총회에서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 가운데 하나였다.
총회 셋째날 목요일 오전에 상정된 총회총무 선출의 건은 먼저 장차남 총회장이 총무 추천 자들을 두고 임원회 내에서도 의견차가 있었음을 내비치면서 "전체 6명 출마자 전원을 본회에 내놓고 직접 투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때까지만 해도 이재영 전 총무를 비롯한 6명의 출마자를 두고 전체 투표가 이뤄질 분위기였다.
그러나 김태우 목사가 나서 "한 번 연임을 하면 더 못하는 규정이 있는데 제도가 바뀌면서 자격 없는 자가 5년을 다시 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브레이크를 걸었다. 또 오정호 목사는 지난 총회에서 총무 불신임안이 긴급동의안으로 올라왔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을 근신의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출마한 것은 잘못됐다"면서 이재영 전 총무의 출마를 반대했다. 이에 대해 석병규 목사는 오히려 "과거 법을 소급해 현재에 적용하면 안된다"는 의견과 더불어 총회 임원회가 6명을 내놓은 것을 존중해 전체 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어 조중기 목사가 "3년 재임 가능하다는 법에 의해 6년을 봉사한 사람이 임기 중 법이 바뀌었다고 다시 나오는 것은 유신정권이나 김정일 체제 아래서는 가능한 것이지 있을 수 없다"고 강력히 발언함으로 분위기는 다시금 반전됐다.
여기 저기서 발언을 요청하는 손들이 올라오고 분위기는 격해졌다. 이때 장차남 총회장은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운을 뗀 뒤, "지금까지 총대들이 논란을 벌인 것은 이재영 총무의 출마가 적합한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한 것이었죠"라고 물었다. 총대들의 "예" 소리가 울려 퍼지자 총회장은 "그럼 이재영 총무 출마가 적법한지 아닌지를 묻는 투표를 하면 되겠죠"라고 다시 물었다. 회중이 술렁이고 당황하는 가운데 총회장은 총대들의 의중을 물었고, 이재영 총무 출마 적법성을 묻는 투표가 시작됐다. 그 결과 찬성은 불과 247표였고, 반대 749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이재영 목사 출마가 거부됐다.
이어 이재영 목사가 제외된 가운데 5명의 후보(김용길 신현진 이치우 이기택 이경원 목사)를 두고 2차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이치우 목사는 374표, 이경원 목사는 285표, 신현진 목사는 238표를 각각 얻었다. 총회 개회 며칠 전 출사표를 던진 이경원 목사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총회총무에 대한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무 선임은, 자칫하면 총회가 양극화로 나뉠 수 있는 사항을 최소화 하여 합리적으로 선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핵심에는 총회장의 냉철한 사회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총무 투표 후 선관위들이 개표하고 있다. (위)
신임총무가 된 이치우 목사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아래)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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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용수야 보아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