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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제90회 총회]
[기독신문 2005-10-05 오후 5:52:09]
교단 발전 위한 진통 극복하다
<이·모·저·모>
첫날부터 엄격한 출입제한
▲…제90회 총회는 개혁교단 합동과 서북노회 건 등 예민한 현안이 많음에 따라 첫날부터 엄격한 현장출입제한이 이루어져. 출입문을 한 곳으로 한정하고 명찰 미착용 자들의 회의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 특히 운영위원들의 단호한 규제 활동은 사전 교육이 매우 엄격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사전 등록이 안된 언론사의 경우 적잖은 곤혹을 겪기도. 이로 인해 항의가 있었고 약간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규제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
이 밖에 경호업체 직원들이 배치되기도.
3박 4일간 계속된 총신 집회
▲…3박 4일간 계속된 총신신대원생들의 평강제일교회 가입 철회 집회는 밤낮은 물론, 우천에도 계속돼 선배들(총대)의 의식 고양에 변수로 작용. 1000여명의 학생들은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집회용 차량과 각종 플랭카드를 준비,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며 찜질방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 이외에도 총대들이 회의장에 들어서고 나갈 때마다 박수로 연호하며 그들을 격려해 다소 침체된 총회 분위기를 살리기도.
격투기장으로 변한 회의장
▲…제90회 총회는 서북노회의 평강제일교회를 이단으로 처리하는 결정을 도출하기까지 두차례의 정회가 선포될 정도로 진통을 겪었는데. 이유인즉 서북노회 총대들과 다수의 총대들간의 설전이 격한 욕설과 몸싸움으로까지 번져 총회장의 통제도 불능상태에 빠져. 가장 많 은 몸싸움을 벌인 장본인은 서북노회 박아무개 목사. 그는 증경총회장 길자연 목사를 비롯해 다수의 발언총대들에게 달려들어 밀치거나 넘어뜨리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는데. 일각에서는 경호권을 발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
“나는 결백” 주장 이어져
▲…제90회 총회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서북노회가 가입한 평강제일교회에 대해 총회가 이단으로 전격 규정하면서 교단의 최대 이슈에 종지부를 찍어. 두 차례의 정회와 여러 차례의 거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간 끝에 이같은 결론이 내려져 의미를 더해. 아이러니컬하게도 평강제일교회의 이단확인이 결정된 직후 일부 발언자들이 나서서 자신은 평강제일교회와 무관하다고 결백을 주장하는 발언이 연이었고, 총대들은 야유를 보내 눈길.
정치부 누락사건 ‘해프닝’
▲…정치부를 불신임하고 관련자들을 탄핵해야 한다는 책임추궁성 발언이 나와 눈길. 이유인즉 정치부 서기 하귀호 목사가 파회직전에 정치부로 넘겨진 긴급동의안 축조과정에서 △ 광성교회의 서북노회 가입 철회 △총신 신대원 교수들의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인 박윤식씨 관련 이단연구보고서를 총회 공식문서 채택 △평강제일교회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의 조사처리 등 총회주요 현안을 누락시킨 채, “정치부 완전보고”라고 하고 매듭지으려 하자, 이를 알아챈 총대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져.
마지막날 새벽기도회 ‘열기’
▲…총회 마지막날 새벽기도회. 200명 미만이 모인 다른 날 새벽과는 아주 대조적인 분위기. 2층 예배당이 꽉찰 정도로 총대들이 참석하여 기도열기가 충천. 이날 새벽 총대들은 전날 평강제일교회 문제로 전격 정회가 선포돼 예민해진 총대들이 혹시 모를 ‘새벽회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거의 대부분 참석, “우리 교단에 이단이 웬말이냐”며 통성으로 기도. 설교를 맡았던 최병남 목사는 이 지경이 된 총회를 위해 지금까지 기도를 게을리 한 총대들이 먼저 회개하자고 뜨겁게 기도운동을 펼치기도.
마지막까지 현안처리 열정
▲…여느 총회와 달리 제90회 총회는 파회가 선언되기 전까지 많은 총대들이 참석하여 주목을 받아. 물론 긴급동의안으로 상정된 주요 이슈들이 마지막 날까지 처리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많은 노회들이 서로 총대들을 독려하면서 총회 현안문제가 바르게 정리되도록 총회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것을 권면하는 모습도 보여. 이런 총대의 긍정적인 ‘자세’로 교단의 최대 현안이었던 문제들이 어느 정도 잘 처리되었다는 평가가 뒤따라.
형식적인 상비부 회의
▲…상비부장 선거에 제비뽑기 제도가 도입된 원년, 총회 현장에서 부장 선거가 이루어지고 여타 임원까지 부장이 지명하는 형태로 진행되자 일부 총대들은 “정작 상비부원들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제기. 고시부의 경우 몇몇 부원들이 서기 회계 등은 해당 지역별로 회의를 열어 추천하자며 현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해 한동안 논쟁이 벌어지기도.
<말·말·말>
▲…“세계로 생중계됩니다.”
총회장을 비롯한 많은 총대들이 총회현장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는데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한 말.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회무진행에 있어 소란했던 것을 보면 그야말로 ‘말 따 로, 행동 따로’.
▲…“좀 얼굴 펴게 해주세요”
황승기 총회장, 셋째날 오후 2시 회무가 시작하자마자 총대들이 긴급동의안의 즉각적인 처리를 다시한번 강력히 요청하자,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우스개 소리로 한마디. 이어 총회장은 “주위에서 총회장이 웃는 모습으로 사회를 보라고 충고했다”고 덧붙이면서 자신의 제안을 좀 들어달라고 당부.
▲…“불신자들이 이 교회는 맨날 싸움만 하나 의아해할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했습니 다.”
대전중앙교회 담임 최병남 목사, 총회 마지막날 새벽기도회 설교에서. 다시는 총회 내에 불미스런 사안 때문에 신대원생들이 대규모로 총회 장소를 방문해 시위하는 모습이 연출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단입니다! 이단입니다!”
평강제일교회 처리에 대한 긴급동의안 현장 처리가 여의치 않자, 이상민 목사가 구호처럼 외친 말. 이 목사는 즉결처리를 고민하는 총회장 앞에서 가슴을 치고, 옷을 찢으며, 회의장 앞을 수차례 오가며 ‘평강제일교회는 이단임’을 큰 소리로 외쳐.
▲…“고퇴가 어딨지?”
이번 총회는 예민한 사안이 많아 사회자가 곤혹. 팽팽한 의견 개진 끝에 어려운 결정 과정이 속출. 논쟁 끝에 가결이 결정되자, 총회장이 뒤늦게 고퇴를 찾으며 남긴 말.
▲…“이단과 싸우다가 고소당한다면 오히려 영광이지”
이경원 목사, 제81회 회록 검토위원 중 한사람으로 회록을 검토한 결과, 박윤식 목사는 이단이라고 총회가 결의했다고 발표한 뒤, 서북노회장 박충규 목사가 강력한 항의와 반발을 하 며 법정 운운하자 이를 맞받아치면서.
▲…“파행된 문제는 모두 잠재하고 이사장이 자기와 함께 사장까지 물러가자는 것은 소위
“물귀신 작전”,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정치부에서 기독신문사 이사회 문제를 보고할 때 이윤근 목사는 기독신문 이사회시 이사장 이 사장까지 전부 사퇴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척하면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사장까지 동반퇴진시키려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주장.
▲…“증경총회장이면 무한히 발언권 줘도 되나?”
평강제일교회와 관련, 언권을 얻었다가 서북노회측 인사들에게 제지당한 리영숙 목사의 말. 힘이 없어 언권 얻는데 반나절이 걸렸다며 손만 들었다하면 K 목사에게 발언권을 주는 총 회장과 수시로 발언하는 K 목사 모두 문제 있다고 비난. 한편 리 목사는 “총회에 대한 충정으로 비대위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며 비대위 행보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교단 장래를 위해 희생과 양보를 해주길 바란다.”
옥한흠 목사가 총회 막바지 광성교회 가입문제로 극한 대립으로 치닫자 당사자인 서북노회원들에게 광성교회 가입 취소를 대국적 견지에서 결정해 줄 것을 부탁하며 한 말.
▲…“마지막 유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증경총회장 박요한 목사는 지금까지 총회에 참석하면서 이번처럼 혼란한 분위기는 처음이라 면서, 앞으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발언할 것을 부탁. 특히 박 목사는 신학과 진리문제는 추호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며 “노종의 마지막 얘기”를 꼭 새겨달라고 신신당부.
사진=권남덕 기자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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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교회 탄생을 위한 진통이 매우 컷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