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뜨거운 감자’가 된 선거규정
2001년 07월 17일 (화)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제86회 총회를 앞두고 첫 제비뽑기를 진행하면서,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선거규정 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있어 교단 안팎에 여론이 무성하고 관련자들에게는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유례없는 현상은,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 5명이 등록접수를 해놓은 것이다. 이 현상을 인물검증이 어려운 제비뽑기 제도의 폐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임원후보를 접수받기 전부터 이 문제가 불거질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사전 정지작업이 없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 보여진다.
6월 19일 후보등록 절차를 준비하는 모임에서는 목사회원의 경우 헌법 정치15장13조(편목 문제)를 적용한다는 것과 논란이 되는 문제의 임원 선거규정인 제3장 9조7항의 내용을 확인하면서도, 정작 혼란을 초래할 ‘중부지역’이라 명기된 조항내용에 대해서는 분명한 한계를 긋지 않았다. 문제점을 인지하면서도 사전에 논의하지 않은 데는 어떤 저의가 있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의 조항’에 대해서는, 총회결의로 규정제정을 맡은 총회임원들이나 선거관리위원들이나 자신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있어 단호하고도 명쾌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총회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
총회장은 “지금 이 조항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총회 임원배정 원리가 3구도인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번에 자격규정을 만들면서 그 마지막(7항)에 ‘실시 원년에는 총회장 서울지역, 목사부총회장 중부지역, 장로부총회장 영남지역 후보로 한다’고 명시한 것은, 바로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함 아니겠는가.
조항에 명기된 사항을 자꾸 해석하려 하면 오히려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표명하고 있고, 다른 관계자들 역시 나름대로 상치되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문제는 분명한히 ‘명시된 조항’ 외에 다른 주장이나 견해가 지금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없고, 대단한 설득력을 갖지도 못한다. 모두 자신의 소속 지역이나 향후 자신의 입지와 정치적 고려 때문에 각각 다른 주장을 하고있다고 비쳐지기 때문이다.
지금 총회는 3구도로 가고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제81회 총회에서 3구도를 결정했다고들 말한다. 그 이후 호남과 중부가 후보의 충돌을 일으킨 적이 없다. 그러면서 이번 제비뽑기 선거를 맞게 된 것이기 때문에, 선거규정에 구태여 ‘…실시원년에는…어느 어느 지역으로 한다’는 특별한 조항이 없더라도, 지역간의 상식과 윤리적 흐름은 존재한다.
이 문제의 모든 책임과 권한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주어져 있다. 아쉬운 것은 이 막강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선관위가 지금까지 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아무런 공식 논의를 갖지않고 있다는 점이다. 선관위의 책임있고 명쾌한 진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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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총회준비, 뭔가 달라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