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개정안 작업 중요과제 중심으로…”
제25회 총회 장정개정위원회 위원장
조명호 감독
감리교회적으로는 상당하게 중요한 시기에 조명호감독이 장정개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장으로서 개정안을 만들면서 어떤 부분이 강조되어져야 하는지, 또 앞으로 장개위 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 것인지에 대해서 들었다. 조감독은 장정개정위원으로는 두 번째이다. 92년도에 장개위원을 하고 이번에는 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조감독은 “그동안 장정개정위원들의 특권의식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권한으로 착각하고 일을 독선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장정개정에 관하여 장개위부터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위원장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현 집행부인 감독회의와 격의 없이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위원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감독회의가 협의하고 결정된 사항을 장개위가 받아 숙고하면서 안을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
특히 본부 총무들과 연회총무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입법화하는데 중요하게 참고할 것이다. 또 입법의회가 연회에서 올라오는 안과 장정에 규정된 총대들의 건의안을 받아 잘 입법화해서 상정해야할 것이다. 장개위가 다해야한다는 생각은 이제 해서도 안되고 없어야 한다.
장정을 전면적으로 개정하게 되나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전례로 보아 입법의회 초반에 정치적 사안으로 격론을 벌이다 정작 중요한 법안을 다룰 때는 성원 문제로 늘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감리교회의 긴급하고 중요한 몇가지 현안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개정안을 만들 생각이다.
이번 입법의회에서 다루어야할 긴급한 현안이라면.
첫 번째로 교역자 수급문제는 시급하게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금년에도 대학원 졸업생이 학부 졸업생보다 더 많았다. 이들이 다 목회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는데도 갈 데가 없다. 수련목 제도가 담아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리교회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들은 인원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그 다음에는 은급문제이다. 감리교회의 모든 교회발전이 결산보고를 정작하게 하고 은급을 정직하게 내는 제도를 정착시켜야한다.
부담금을 바로 내는 운동을 제도적으로 해나가야 하고, 4월에 연회를 하는데 현재 4월부터 지급하고 있는 은급비 지급은 연회가 모두 끝난 5월부터 지급해야한다. 또 은급부담금과 관련해서는 개교회가 교역자 수에 따른 부담금을 납부토록 해야한다.
일례로 교역자가 50명이 되는 교회는 결산의 1%, 한사람인 경우에도 1%는 모순 되는 제도이다. 몇 퍼센트를 가산할지는 숙고 해야겠지만 교역자가 많은 교회는 은급부담금도 더 내야 한다. 현행법은 큰 교회 목회자들이 작은 교회 교역자의 도움을 받는 꼴이 된다.
그리고 세 번째로 미자립교회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입법을 해야 한다. 감리교회에는 약 40%가 미자립교회이다. 이들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활비는 균등하게 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지원금도 상당하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지방회가 지방내의 미자립교회를 책임지게 하고, 타지방에서 도움을 받거나 도와주지도 않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물론 삼남연회를 위해서는 본부차원에서 전 감리교회가 일년에 한번씩 특별헌금을 하던지, 아니면 다른 방안을 찾아 특별관리토록 해야 한다. 그처럼 장정을 전면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다르겠다고 생각한 까닭은.
지금까지 전례로 보면 매번 장개위가 의욕을 앞세워 장정개정안을 전면개정한 안을 내놓았다. 그러다 보니 입법의회 기간 중에 개정안을 다 다루지도 못했고, 나중에는 회기에 쫓겨 서둘러 일괄 상정하여 통과시키거나, 아니면 다루지도 못하고 폐기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낭비를 막아내고, 또 졸속적으로 처리되는 과정에서 정족수문제 등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장개위 위원들이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지금까지 입법의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그동안 입법의회가 감독선거 중심으로 휘둘려온 것이 사실이었다. 감독선거만을 위해 입법의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선거법도 바꾸어야 한다는 비등한데.
그렇다. 이번 회기 중에 감독선거법은 분명하게 개혁입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행 감독선거법은 80년대에 법제도가 도입되었다. 벌써 22년이 지났는데 문제가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고 본다. 바꾸자는 공감대도 충분하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반드시 이번 회기에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겠다.
제비뽑기 선거법도 생각하고 있는가.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원칙은 총대들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감독제도도 전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금년에는 선거법을 고쳐 놓고 새로운 선거법으로 감독을 선출하고 제도적으로 정착된 몇 년 이후에 전임제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남재영 부장 veritas@gamly.com
입력 : 2003년 04월 04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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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로 감리사 선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