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대회에는 한인 기독교 이민 100주년 세계선교대회를 기념하기 위하여 하와이 주지사와 대법원장 초청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 미술가 10 여분(단장 유명애 권사)께서 초청을 받고 참석하여 문화행사를 겸함으로 대회를 더욱 빛내주었다. 둘째 날 오후 휴식시간에 대회장 입구의 호숫가에 전시된 40여 점의 명화를 관람한 후 미술인 조각가 오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 중에 "나의 딸이 파사데나 아트스쿨에 입학을 하여 밤새워 공부하는 것을 보며 미술가들의 노고를 비로써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렸다.
우리 고모뻘 되시는 분 중에 여류화가이신 박정희 장로님이 계시는데 아마도 우리 조상 중 그림에 재능이 있는 조상이 계셔서 내 딸도 하나님의 은혜로 그러한 유전자와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하였다. 내 말을 듣고 계시던 오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여기에 그 박정희 장로님의 따님께서 이번에 우리 기독 미술인들의 단장으로 우리를 인솔하고 오셨습니다. 하였다.
오 교수의 소개로 유명애 단장님을 반갑게 만나 촌수를 따져보니 유명애 단장님은 나에게는 6촌 누님뻘이 되셨다. 실로 출생 이후 55년 만에 난생처음으로 6촌 오누이와의 이산가족(?) 만남을 한 것이다. 유명애 권사님은 자신의 외가인 우리 박씨가문에서 수십 명의 목회자가 배출된 것에 대한 신앙적인 자부심을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하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자신은 6·25 때인 4살부터 모친이신 박정희 장로님께 미술을 배웠노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미술의 달란트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는 신앙고백을 하셨다. 유명애 단장님은 미술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고자 하시는 아트 선교사의 사명감으로 충만해 보였다. 화가라고 하기보다는 아트 선교사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부르는 것이 그분의 정체성을 더욱더 확실하게 해드리는 자연스러운 표현임을 대화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하와이 선교대회를 마치고 귀국하여 기독신문을 보니 금년 부활절 연합예배 포스터를 심사하는 위원장으로 수고한 사실과 진흥아트홀 관장으로 기독교 미술의 진흥을 위하여 헌신하고 계시는 여류화가이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권사님과 나눈 여러 대화 중에 "내가 목회 일선에서 은퇴하면 자랑스러운 나의 고향인 강화 교동에 교동교회 설립 100주년 기념관을 세워서 우리 선조들의 신앙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를 원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나의 말을 들으신 유명애 단장님은 자신의 친정어머니이신 박정희 장로님께서도 기뻐하시고 동참해 주실 것이니 어머니 살아 계실 때 어머님을 많이 이용하시라고 하셨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복음 전파와 자신의 외가인 박씨 집안에 도움이 되도록 교동교회 역사기념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그림을 통하여 조달하겠다고 하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파사데나 아트스쿨에 다니고 있는 나의 딸아이가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나오면 미술 지도도 해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하와이 이민 100주년 기념 한인 세계선교대회를 통하여 나의 평소의 기도 제목과 소원과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은혜를 덤으로 약속해 주셨음에 감사를 드린다.
주후2003년3월12일
교동교회 재건축 및 문화재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박광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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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의 교동교회에 신앙의 뿌리를 둔분들이 제비뽑힌 까닭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