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월드그룹， 어떤팀과 맞붙나
[쿠키 스포츠]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20년만에 세계 16강 리그인 월드그룹에 진출했다. 내년 2월 1회전에서 한국은 어떤 팀과 맞붙게 될까.
데이비스컵 조직위원회는 27일 밤 9시 내년 월드그룹 대진표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25일 내년 월드그룹에서 시드를 받을 8개국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결승에 진출한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톱시드, 2번 시드국으로 결정됐고 3∼8번 시드국은 최근 데이비스컵 랭킹에 따라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순으로 주어졌다.
한국은 21∼23일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승리해 월드그룹에 오르면서 세계 랭킹이 18위에서 13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16강 리그에 진출한 오스트리아, 체코, 영국, 이스라엘, 페루, 루마니아, 세르비아는 각각 시드 배정 8개국과 1회전을 치르게 된다.
전영대 대표팀 감독과 한국팀의 맏형 이형택(세계 39위·삼성증권)은 시드 배정국 모두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 스페인을 피하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이형택은 “솔직히 우리 팀은 월드그룹에 올라온 팀 중 가장 약하다. 2번 단식 주자가 나보다도 좋은 팀이 많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슬로바키아 에이스 도미니크 에르바티(38위)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빠져 운좋게 이겼지만 월드그룹은 전혀 다르다”고 전망했다.
전 감독은 “스페인, 미국 등 강국은 일단 피하고 싶고 그나마 시드배정국 가운데 독일은 한 번 붙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러시아,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와 한 차례씩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나 월드그룹 1회전에서 만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년 2월 또 다시 만날 경우 스페인 외에 나머지 3개국과의 경기를 안방에서 치르게 된다. 미국, 아르헨티나, 독일, 스웨덴과는 데이비스컵에서 첫 맞대결이라 제비 뽑기를 통해 장소를 결정한다.
한국은 월드그룹 1회전을 통과하면 2009년에도 그대로 월드그룹에 잔류하게 된다. 1회전에서 탈락하면 또 다시 내년 9월 지역에서 올라온 나라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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