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정총 대표회장 선거 불법성에 예장(합동) `개혁' 촉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대해 대단위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9회 총회에서 예장합동교단이 제안한 ‘한기총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 위원 구성을 위한 모든 절차를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날 예장합동측 실행위원들은 지난 12월에 치러진 14대 대표회장 선거의 불법성을 주장하면서, 신임대표회장에 선출된 엄신형 목사의 인준을 만류하며 한기총의 개혁을 촉구했다.
예장합동측이 제기한 문제는 대표회장 투표 전 정견발표 시간에 엄신형 목사가 한 ‘10억 헌금’ 발언에 대해 선거관리규정 제9조에 ‘기부행위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것과 실행위 이전에 회비를 완납하지 않은 교단에 투표권을 허락한 것 등이다.
합동측의 이경원 목사는 “선거 당일 10억 헌금을 공언하는 것은 명백히 기부행위이며, 예장통합교단의 경우 회비를 완납하지 않았는데 투표권을 주었다”며 “한기총은 불법^탈법선거를 했다”고 말했다. 이경원 목사는 또 “한기총이 자정능력을 상실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위상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고 있다. 한기총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개혁특위 구성을 긴급동의로 내 놓았다.
또 합동측은 한기총 교단 회비와 관련해서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낸 만큼 실행위원 수를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 이번 개혁특위에서 회비문제와 실행위원 배정 문제도 다룰 것을 요청했다.
이날 신임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는 합동측의 요구로 사과발언을 한 후 겨우 의사봉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 엄 목사는 “하나님 앞에 그리고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하나님 마음을 시원케 하고 한국교회에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해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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